배우 송강과 서강준이 잇달아 안방극장에 돌아온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송강과 서강준이 잇달아 안방극장에 돌아온다./사진=텐아시아DB
연예계 대표 '얼굴 천재'로 꼽혀온 차은우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운 사이 송강과 서강준이 잇달아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먼저 군 복무를 마친 두 배우는 비슷한 시기 로맨스 작품을 선보인다. 송강에게는 반복됐던 연기력 평가를 뒤집을 기회, 서강준에게는 연기대상 이후 대표작을 추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송강은 오는 29일 첫 방송 되는 tvN 새 토일 드라마 '포핸즈'로 시청자를 만난다. 지난해 10월 1일 전역한 뒤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준영, 장규리와 호흡을 맞추며 음악 천재들이 모인 예술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우정과 사랑, 경쟁을 그린다.

극 중 송강은 피아니스트 강비오 역을 맡는다. 누구에게도 뒤처지고 싶지 않은 완벽주의자로, 음악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인물이다. 송강이 피아니스트 캐릭터에 도전하는 건 데뷔 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1994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든 송강이 고등학생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입대 전부터 빼어난 외모로 꾸준히 주연 자리를 꿰찼고, 군 복무를 마친 뒤에도 변함없는 비주얼로 관심을 받은 만큼 교복을 입은 그의 모습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송강에게 비주얼만큼 꾸준히 따라붙었던 숙제는 연기력이었다.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알고있지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데몬'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작품에 따라 연기력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배우 송강이 '포핸즈'의 추연을 맡아 피아니스틀 연기한다./사진제공=tvN
배우 송강이 '포핸즈'의 추연을 맡아 피아니스틀 연기한다./사진제공=tvN
그중 2021년 방송된 '나빌레라'는 송강의 필모그래피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으로 꼽힌다. 당시 그는 발레리노 이채록을 연기하기 위해 발레를 연습하며 캐릭터를 준비했고,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몸의 움직임과 감정 표현이 중요한 무용수에 이어 이번에는 피아니스트를 맡는다. 전역 후 첫 작품에서 외적인 싱크로율뿐 아니라 연기로도 호평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송강에 이어 서강준도 로맨스로 돌아온다. 다음 달 12일 첫 방송 되는 KBS 새 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안은진과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극 중 10년 동안 장기 연애를 이어온 연인으로 만난다.

서강준에게 로맨스 주연작은 오랜만이다. 2020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박민영과 멜로 호흡을 맞춘 이후 군 복무를 거쳐 장르물로 복귀했다. 올해 초 '월간남친'에 특별출연해 짧은 등장에도 로맨스 연기를 향한 반응을 끌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작품의 중심에서 멜로를 이끈다.
배우 서강준이 안은진과 10년 장기 연애를 한 커플을 연기한다./사진제공=KBS2
배우 서강준이 안은진과 10년 장기 연애를 한 커플을 연기한다./사진제공=KBS2
서강준은 지난해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통해 군 전역 후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국정원 요원 정해성 역을 맡아 액션과 코미디 등을 소화했고, '2025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작품 역시 당시 MBC 금토 드라마 가운데 높은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의 드라마상도 받았다.

그런데도 서강준에게는 새로운 대표작에 대한 기대가 따라붙는다. 2016년 '치즈인더트랩'에서 백인호 역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안투라지', '너도 인간이니?', '제3의 매력', 'WATCHER',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 쉼 없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지난해에는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연기대상까지 받았지만, 로맨스 장르에서 '치즈인더트랩'을 넘어서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공교롭게도 송강과 서강준의 신작은 편성에서도 접점을 갖는다. '포핸즈'는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오후 9시 20분 방송될 예정이다. 첫 방송 시점은 2주가량 차이 나지만 방영 기간이 겹치는 데다 주말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두 작품의 성적도 비교될 가능성이 있다.

새 작품에서 필요한 것은 익숙한 '얼굴 천재' 수식어 이상의 결과다. 송강은 군 복무 전 따라붙었던 연기력에 대한 평가를 '포핸즈'로 바꿔야 한다. 서강준에게는 대상을 안긴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기세를 로맨스 장르에서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대표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군 백기를 마친 두 미남 배우가 비슷한 시기, 시간대의 작품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송강이 피아니스트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서강준이 자신의 강점으로 꼽혀온 로맨스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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