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이 전 대표가 2011년 디지털타임스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사업가로서의 삶과 향후 계획, 돈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살다 보니 돈이 다는 아니더라. 예전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 1억원을 금고에 오랫동안 넣어둔 적이 있다. 금고에 현금이 늘 있으니 괜히 배가 부르더라"며 "다음번엔 2억원을 넣어두었는데 그때부터는 차이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이라는 게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약간 편안한 생활을 할 정도면 충분하다"며 더 이상 큰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당시 공개된 이 전 대표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간호학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노르웨이로 유학을 떠나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후 국민대 등에서 15년 넘게 산업디자인 이론을 강의했으며 의료 전문지 편집장과 종합병원 행정원장 등을 거쳐 의료·IT 융합 기업 코어메드를 이끌었다.
약 15년 전 인터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최근 딸 하영을 둘러싼 가족사 논란이 이어지면서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며 증조부 안상호가 한양에서 양의원을 열고 고종을 진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안상호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안상호가 1916년 친일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기록 등이 공개된 것.
하영 측은 처음에는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온라인에서 제기된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관련 기록을 확인한 뒤 기존 입장을 정정했다.
결국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증조부의 과거 행적에서 시작된 논란이 확산하면서 하영이 그동안 공개해온 가족사는 물론 모친의 15년 전 인터뷰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재산과 안상호의 과거 행적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된 바 없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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