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 사진=하영 SNS
배우 하영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 사진=하영 SNS
증조부 친일 논란으로 배우 하영을 향한 광고계 손절이 시작된 가운데, 누리꾼들이 한 의류 브랜드에 배우 하영의 게시물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하영이 모델로 있는 한 국내 의류 브랜드 공식 SNS에는 세일 기간을 알리는 게시물에 하영이 자리하고 있다.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으로 그를 모델로 두고 있는 회사들이 전날부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과 대조된다.

손절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 해당 브랜드가 하영의 사진을 유지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창에 "내려라", "사태 모르시나요"라며 삭제를 요구했다. 특히 일본의 국기가 그려진 이미지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영은 현재 '증조부 친일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는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영은 "내 기억으로 증조할아버지가 한양에서 가장 먼저 양의학 전문 의원을 개원하신 분이라고 들었다"며 "일본에서 양의학을 공부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안상호는 1916년 11월 29일 결성된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한 기록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대정친목회(대정실업친목회)를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친일 단체로 정의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을 통치에 순응시키고, '내선융화'를 추진하는 데 이용된 단체였다고 설명한다.

한편 하영의 소속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방송에서 질문에 답하는 과정 중 하영이 가족사를 언급한 것인데,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하영은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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