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배우 커플이 '연애전쟁'에 출연했다./사진제공=JTBC
무명 배우 커플이 '연애전쟁'에 출연했다./사진제공=JTBC
배우 강빈이 여친에게 여사친을 언급하며 "내 재미도 못 누리냐"고 궤변을 쏟아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 ‘연애전쟁’ 8회는 특별 외교관으로 개그맨 김원훈이 출연한 가운데, 배우의 꿈을 키우며 장기 연애 중인 ‘7년 커플’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같은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강빈, 이수빈 커플은 여전히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사랑해”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커플이지만 불확실한 미래와 경제적 문제로 자주 부딪혔다. 남친의 등장에 김원훈은 “너무 잘생기셨는데”라며 눈을 떼지 못하고, 서장훈은 “약간 윤시윤씨 닮았다”라고 감탄했다.

윤시윤 닮은 꼴인 배우 남친은 불규칙적인 작품 활동으로 고정 수입이 없는 와중에도 매일 아침 4시간씩 크로스핏 운동을 해 여친의 걱정을 샀다. 여친은 극단을 운영하며 공연을 연출하고, 영어 뮤지컬 학원 강사일까지 병행하며 생계와 꿈을 동시에 쫓고 있었다. 반면 남친은 현재 통장 잔고가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생활비는 물론 데이트 비용도 부족한 상황에도 크로스핏 대회 때문에 공연 스케줄을 잡지 않자 여친은 실망감을 표했다. “평소 돈에게 쫓기지 말고 돈이 나를 쫓아오게 하라는 명언을 좋아한다”는 남친에게 김희철은 “혼자만 너무 꽃동산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며 남친의 부족한 현실 감각을 꼬집었다.
무명 배우 커플이 '연애전쟁'에 출연했다./사진제공=JTBC
무명 배우 커플이 '연애전쟁'에 출연했다./사진제공=JTBC
남친이 과거 국회에서 영상 편집일을 하며 얻은 수입을 동아리에 기부했다는 것이 공개되자 서장훈은 “기부는 좋지만, 자기가 쓸 돈도 없으면서 기부를 하는 건 폼을 잡는 거다. 미래를 위한 저축이 먼저다”라며 조언했다.

여친은 남친의 연기 열정이나 경제력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남친의 자존심에 상처를 줘 눈길을 끌었다. 여친은 “오빠가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라며 “연기보다는 외모로 승부를 봤으면 좋겠다”며 남친의 연기력을 낮춰 보았고, 이에 서장훈은 “외모로 승부를 보려면 더 나이가 들기전에 결판이 나야 한다”라고 걱정했다. 이어 여친은 “결혼을 위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가치관은 경제 관념”이라고 말해 남친을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다. 이에 남친은 “마흔 까지는 배우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싶은데 결혼 얘기를 들으면 책임감과 압박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갈등은 남친의 여사친 문제에서 정점에 달했다. 여친은 “남친과 여사친이 과거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오해하는 해프닝이 있었고 그 에피소드로 단편영화를 만들었다더라”라며 여사친을 경계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절대 단둘이 만나는 건 허락할 수 없다”는 여친에게 남친은 “그저 가족처럼 소중한 친구”라며 "내 재미도 못 누리냐.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싫어하느냐"라고 궤변해 충격을 선사했다. 이효리는 "상순 오빠가 저렇게 말했으면 속상해서 눈물이 났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특별 외교관’으로 출연한 김원훈은 “나도 와이프를 같은 대학에서 연기 전공을 하며 만나서 내 과거를 보는 느낌이다”면서 “무명시절에 아르바이트했던 공장 트럭을 타고 다니며 데이트를 했다”며 무명배우 커플이 겪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갈등에 깊이 공감했다. 이어 “서로를 이해하며 건강하게 꿈을 이뤄나가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효리는 “만남을 갖는다는 건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워주기 위해서인 것 같다”라며 “남친에게 왜 경제관념이 왜 없냐고 싸우기보다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면서 시너지를 내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만남’을 선택하면서 사랑을 재확인했다. 서로를 바라보며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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