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측은 11일 “오는 14일 예정된 정해인 배우 인터뷰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며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앞서 상대 배우인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에 이어 조부의 소록도 병원 근무 이력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인터뷰를 취소한 바 있다. 광복절 전날 인터뷰였던 만큼 출연 배우들이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가문'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서양식 병원을 열었으며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해당 인물이 안상호라는 추측이 제기됐고, 소속사도 이를 인정했다.
안상호는 1916년 친일 단체로 분류되는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참여한 기록이 있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그의 가정생활을 다룬 내용도 실렸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안상호는 일본인 아내와 가정을 꾸렸으며 자녀들에게 일본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친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던 입장을 하루 만에 바로잡은 것이다.
소속사는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 이후 광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되고 예정됐던 인터뷰까지 취소되면서 하영을 둘러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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