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측은 "하영은 오는 14일 오후 예정된 드라마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런 엿같은 사랑'의 주연 배우 정해인과 하영은 오는 14일 각각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하영의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취소가 결정됐다. 최근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작품 관련 인터뷰에 해당 이슈가 집중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해인의 인터뷰 진행 여부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공개 예정이었던 유튜브 콘텐츠 '유튜브 하지영'의 하영 출연분도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촬영은 이미 마친 상태지만, 제작진은 이번 사안을 인지한 뒤 공개 여부를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가문'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서양식 병원을 열었으며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해당 인물이 안상호라는 추측이 제기됐고, 소속사도 이를 인정했다.
안상호는 1916년 친일 단체로 분류되는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참여한 기록이 있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그의 가정생활을 다룬 내용도 실렸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안상호는 일본인 아내와 가정을 꾸렸으며 자녀들에게 일본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친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던 입장을 하루 만에 바로잡은 것이다.
소속사는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 이후 광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되고 예정됐던 인터뷰까지 취소되면서 하영을 둘러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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