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텐아시아가 입수한 통화내역 자료에 따르면 황정민과 A씨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총 77차례 통화했다. 자료상 황정민이 발신자로 표시된 통화는 62건이었다.
통화내역은 2024년 5월부터 확인됐다. 5월 6건, 7월 4건, 8월 5건, 9월과 10월 각각 6건, 11월 2건, 12월 5건 통화했다. 총 34건 가운데 33건이 황정민 발신으로 표시됐으며, 12월에는 약 50분간 이어진 통화도 있었다.
2025년에는 1월 4건, 2월 15건, 3월 1건, 4월 8건, 5월 15건 등 총 43회 통화했다. 이 가운데 29건이 황정민 발신이었다. 5월 통화 15건 중 황정민 발신은 7건, A씨 측 발신은 8건이였으며, 이 중 1건의 통화는 약 56분간 이어졌다.
A씨는 텐아시아에 황정민과의 연락은 2025년 5월 14일을 마지막으로 단절됐다고 밝혔다. 이후 약 3개월 뒤 8월 14일 황정민 측은 A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황정민은 2024년 2월 10일, 2025년 5월 4일부터 5일, 같은 달 13일부터 15일, 2025년 7월 31일을 특정해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황정민이 A씨의 스토킹 행위가 있었다고 특정한 기간 중 두 사람 사이의 통화 내역이 확인된 셈이다.
또 다른 녹음파일에는 황정민이 A씨가 이성적 호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해당 발언이 나온 구체적인 전후 맥락과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A씨는 자신과 황정민이 온라인 공간에 게시된 글을 매개로 소통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제공한 녹음파일에는 황정민이 A씨에게 소설 형식의 글을 써달라고 요청하고, 게시된 글에 성적인 감상을 전하거나 계속 읽고 있다는 취지로 반응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이를 두 사람 사이에 정서적인 교류가 있었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텐아시아는 통화내역과 녹음파일의 내용이 황정민인지 여부, 대화의 전후 맥락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소속사 샘컴퍼니에 질의했다. 스토킹 범죄는 타인의 삶을 흔드는 중한 범죄이지만, 확정 판결이 나지 않은 위 사건의 경우 일부 기간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소속사는 텐아시아에 "스토킹을 끊어내기 위해 어르고 달래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었을 뿐"이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샘컴퍼니는 A씨에 대해 '황정민 씨를 지속해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법원이 세 건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부과했고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양측은 두 사람 사이에 이뤄진 연락과 교류의 성격 및 경위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샘컴퍼니는 A씨가 SNS에 공개한 게시물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며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스토킹 혐의에 따른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으며,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황정민을 상대로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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