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방송된 시즌1의 흥행 서사를 되짚어보면 '빈집털이' 수혜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방송 초반 6%대 시청률에 갇혀있던 '재벌X형사'는 MBC '밤에 피는 꽃' 종영 후 후속작 공개까지 생긴 일주일의 공백기를 파고들며 7회 9.9%, 8회 11.0%로 시청률이 2배 가량 급상승했다. 에피소드식 구성과 사이다 전개가 갈 곳을 잃었던 주말극 시청자들을 대거 흡수하며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셈이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공효진 주연의 '유부녀 킬러'는 1회 7.4%에 이어 지난 1일 방송된 2회 만에 8.0%를 돌파하며 주말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SBS가 내보낸 '김부장' 스페셜 방송이 3~4%대에 머문 만큼, SBS의 한 주 쉬어가기가 다소 아쉬운 악수가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럼에도 '재벌X형사2'를 향한 방송가의 기대감은 뜨겁다. 전작 '김부장'이 최고 시청률 23%를 돌파하며 SBS 금토드라마 흥행 보증수표의 부활을 알린 데다, '재벌X형사' 자체가 이미 검증된 탄탄한 팬덤과 완성도를 보유한 대표 시즌제 IP이기 때문이다. 한 주 늦게 출발하지만, 안보현 특유의 통쾌한 사이다 액션과 업그레이드된 팀플레이가 본격화되면 단숨에 시청률을 뒤집을 저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안보현 역시 "배우로서 시즌제를 이어간다는 것 자체가 명예"라고 자부했다. 또한 "전작 '김부장'이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는 걸 보면서 부담도 생겼지만, 헬기와 전용기가 등장하는 등 영화처럼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통쾌한 액션 신으로 시원한 쾌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작은 한 발 늦었지만 판도를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작의 후광과 경쟁작의 기선제압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안보현이 보여줄 '사이다'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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