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채널A '야구여왕2'
추신수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채널A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두 번째로 맞이한 시즌 개막전에서 산타즈를 상대로 콜드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야구여왕2' 2회에서는 원년 멤버 (김민지, 김성연, 김온아, 박하얀, 송아, 신소정, 아야카, 이수연, 장수영, 정유인, 주수진, 최현미)와 신규 멤버 (박민서, 최혜빈, 김나영, 김세현, 송민지)가 합류한 블랙퀸즈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블랙퀸즈는 대망의 출정식을 치렀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블랙퀸즈 유니폼이 전달됐고, 추신수 감독은 "올 인, 올 윈(ALL IN, ALL WIN)"이라는 뉴 슬로건을 밝히면서 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블랙퀸즈의 새 시즌 대진 상대가 아시아 여자 야구 2위 대만과 세계 여자 야구 1위 일본의 사회인 야구팀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모두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설상가상 '승률 6할 달성 실패 시 팀 해체'라는 목표가 공개되자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선수들은 "팀 해체만은 반드시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첫 상대는 바로 '산타즈'. 2025년 전국 여자 야구 랭킹 9위이자 팀타율 4할 7리(0.407)의 17년 차 베테랑 팀이다. 블랙퀸즈는 포지션이 대거 변동됐다. 선발 투수에는 비시즌 동안 투구 훈련에 매진한 '6할 타자' 송아가 선정됐다. 이어 주수진이 1번 타자 중견수, 김온아가 2번 타자 우익수, 아야카가 7번 타자 1루수, 박하얀이 9번 타자 2루수로 발탁됐다. 신규 멤버에선 골프 박민서가 4번 타자 유격수, 소프트볼 최혜빈이 5번 타자 3루수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퀸즈 후공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송아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제구력으로 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주수진도 1회 말 첫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김온아와 송아·박민서·신소정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 획득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밀어내기 득점과 상대의 수비 실책이 이어지며 1회는 0:6으로 종료됐다.
사진=채널A '야구여왕2'
사진=채널A '야구여왕2'
2회 초에는 산타즈의 이대호라 불리는 타자의 타구를 박민서가 처리해 1아웃 시켰다. 최혜빈은 두 번째 타자의 높게 뜬 공을 가뿐히 잡아내며 아웃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는 송아가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 말에도 박민서·최혜빈이 장타로 점수 차를 벌렸고, 산타즈는 투수를 교체했다. 새롭게 마운드에 오른 감독 겸 구원 투수 왕유선은 파워 투구로 아야카·박하얀을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주수진·박민서의 연속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회에도 6득점하며 12점 차로 앞서갔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규정도 공개됐다. 이광용 캐스터는 "4회 종료 후 15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고 했다. 콜드승의 가능성이 피어오른 가운데, 송아는 3회 초 첫 타자를 삼구삼진 처리한 뒤 또 한 번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2아웃 1, 2루에서 안타를 허용해 처음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산타즈 이대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2실점 했다.

4회 말 이수연·박하얀·박민서·최혜빈의 연타로 4:18까지 달아난 가운데, 콜드승을 코앞에 두고 박하얀이 투수 정면 땅볼로 아웃돼 3이닝이 종료됐다.

4회 초에는 박민서가 두 번째 투수로 올랐다. 그는 연속 스트라이크로 삼구삼진 처리에 3볼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도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진 4회 말 공격에서도 무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경기를 콜드승으로 매듭지었다. 박민서는 중학교 시절까지 리틀 야구단으로 활동했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팀이 사라져 골프로 전향하게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이제야 내가 야구를 다시 하는 게 실감난다"면서 "(그동안) 야구를 왜 안 했지?"라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블랙퀸즈는 이날 4:19 스코어로 승리했다. 이들은 2차전으로 전국 대회 총 7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팀 해머스스톰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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