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과 유아인의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수현과 유아인의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수현과 유아인의 복귀 가능성이 나란히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다시 대중 앞에 서기까지 넘어야 할 벽은 전혀 다르다. 김수현은 미성년자 교제 의혹의 핵심 자료가 조작된 것으로 경찰이 판단하면서 신뢰 회복에 나선 반면, 유아인은 마약류 투약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복귀 시점의 적절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먼저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인 것은 김수현이다. 지난해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의혹의 근거로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와 음성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카카오톡 대화는 상대방이 김수현인 것처럼 편집됐고, 고인의 육성이라고 공개된 음성 파일 역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현 소속사는 지난 6월 관련 고소·고발 사건의 수사 결과 통지서를 공개했다.

수사 결과가 알려진 뒤 김수현은 활동 재개에 나섰다. 지난 15일 약 1년 4개월 만에 SNS에 김수현의 근황과 함께 필리핀 의류 브랜드 벤치 광고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같은 날 김수현에게 약 40편의 작품 출연 제안이 전달됐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다만 출연 제안은 논의 단계로 실제 확정된 것은 없다. 현재로서는 SNS와 광고 활동을 재개한 단계로, 배우로서의 공식 복귀 시점은 차기작 선정과 기존 촬영작의 공개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유아인을 둘러싼 상황은 다르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되면서 석방됐다. 이후 대법원이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유아인은 지난 6월 기존 소속사 UAA와의 계약이 종료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계약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 출연설도 다시 제기됐다. 다만 배급사 NEW는 확정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아인은 지난 13일 영화 '호프' VIP 시사회에 참석해 대법원 판결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영화 행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현장에서 장재현 감독과 함께 있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출연설이 다시 떠올랐다.
왼쪽부터 김수현의 광고 촬영 현장, 유아인의 영화 '호프' VIP 시사회 참석 모습. / 사진=SNS 갈무리
왼쪽부터 김수현의 광고 촬영 현장, 유아인의 영화 '호프' VIP 시사회 참석 모습. / 사진=SNS 갈무리
두 사람 모두 배우로서 인지도가 높고, 연기력이 좋다고 평가받지만 이것이 곧바로 대중의 수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두 배우의 복귀를 바라보는 기준은 같을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김수현은 미성년자 교제 의혹의 핵심 근거가 조작된 것으로 경찰이 판단하면서 활동 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논란에서는 상당 부분 벗어나게 됐다. 그럼에도 1년 넘게 이어진 논란 과정에서 훼손된 이미지와 광고·작품의 위험 부담을 회복하는 과정은 남아 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디즈니+ '넉오프'의 공개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새 작품은 제작과 공개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넉오프'가 공개될 경우 김수현의 실질적인 복귀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작품 공개에 대한 플랫폼의 판단과 시청자 반응은 향후 활동 흐름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반면 유아인은 범법 행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사법 절차가 끝났지만, 배우로서 활동 재개는 별개의 문제다. 유아인에게 필요한 것은 연기력을 다시 증명하는 일만이 아니다.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어떤 태도로 책임을 지고, 대중이 납득할 만한 자숙의 시간을 거쳤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작품 선택과 공식 석상에서의 행보 역시 이전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김수현에게 남은 과제가 논란으로 손상된 신뢰와 작품의 불확실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면, 유아인은 유죄 판결 이후 책임 있는 태도로 대중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한다.

업계의 관심만으로 성공적인 복귀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김수현은 작품을 통해 되찾은 신뢰를 굳혀야 하고, 유아인은 복귀에 앞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책임부터 설득해야 한다. 같은 시기 복귀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두 배우가 출발선부터 다른 이유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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