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 8회에서는 차민기(전노민 분)의 장례를 둘러싸고 끝없이 대립하던 두 가족이 결국 본처 노영주(임지은 분)의 결단으로 빈소가 하나로 합쳐졌다. 이와 함께 나지니(박세영 분)와 임지후(성이언 분)의 관계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 4.2%를 기록, 지난회보다 0.7%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기(전노민 분) 고모로부터 날 선 원망을 받고 충격에 빠진 영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주는 긴 세월동안 받아왔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졌다고 해. 합치자”라며 스스로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지후의 감정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장례식장 앞에서 조카 차오름(장이준 분)과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그림을 그리고 놀아주는 지니를 목격한 지후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지니의 순수한 미소에 발걸음을 그대로 멈춘 채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를 눈치채고 질투하는 도희의 손에 이끌려 가면서도 뒤돌아 지니를 다시 한 번 바라봤다.
빈소를 합친 이후 지니와 영주네 가족 사이에도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영주는 발인을 앞두고 영정 앞에서 잠든 지니에게 조용히 담요를 덮어줬다 그러나 발인 행렬에서 가장 마지막에 서서 홀로 가족들 뒤를 따라가는 지니의 쓸쓸한 뒷모습은 여전히 가족이면서도 진짜 가족이 될 수 없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혼자 집에 있던 세리는 통화를 하며 “내 30년은 이렇게 무력한 거야?”라며 억눌러온 서러움을 토해냈다. 민기의 사진 앞에서 세리는 “당신 사랑하는 거 진짜 힘들었다”라는 고백과 함께 오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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