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이 장레식장에서 오열했다./사진제공=MBC
박세영이 장레식장에서 오열했다./사진제공=MBC
전노민의 죽음에 두 개의 장례식장이 열렸다. 사생아 박세영은 아버지를 향한 원망의 눈물을 쏟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 7회에서는 차민기(전노민 분)의 장례식장에 나란히 차려진 두 개의 빈소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수도권 4.6%, 전국 4.9%를 기록하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기의 죽음 이후 남겨진 두 가족이 갈등하는 모습이 담겼다. 민기의 마지막 부탁으로 장례를 맡게 된 차승현(서도영 분)은 유족을 ‘배우자 노영주(임지은 분), 아들 차승현, 차승우(정승빈 분)’로 정리하고 나세리(한고은 분)와 나지니(박세영 분)는 공식 유족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한 발 늦게 장례식장에 도착해 이를 확인한 세리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이랑 25년을 산 사람이 누군데”라며 격분하는 세리와 “아버지가 저에게 장례 부탁하셨다”고 맞서는 승현. 여기에 영주의 이모까지 가세해 세리의 머리채를 잡으며 난투극이 벌어졌다.
박세영이 장레식장에서 오열했다./사진제공=MBC
박세영이 장레식장에서 오열했다./사진제공=MBC
세리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그놈의 서류, 신나게 유세해 봐라”라며 독기를 품은 세리는 “장례식장 하나 더 열어줘요. 상주는 내 이름”이라며 초강수를 뒀다. 그렇게 전광판에는 ‘차민기’ 한 사람의 이름으로 장례식장 두 곳이 나란히 걸리는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 안에서 두 가족은 화환 하나로도 극명하게 갈리는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을 이어갔다. 나세리가 차린 빈소에는 문화예술계 조문객들과 화환으로 가득 찬 반면, 본처 영주의 빈소에는 소박한 화환 몇개와 가족들만이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이를 견디지 못한 영주의 며느리 마이(정소영 분)는 친정에 화환과 문상객을 동원하라고 재촉했고, 로비에서 만난 세리를 향해 “베트남 고추가 한국 고추보다 맵다”며 자신이 맏며느리임을 당당하게 선언했다. 이에 지니는 “엄마, 우리 합치면 안돼? 난 아빠 편하게 보내드리기만 하면 돼”라고 조심스럽게 권했지만, 세리는 단호하게 자르며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민기의 딸 지니와 두 아들 사이의 갈등도 거세졌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찬 둘째 아들 승우가 결국 세리의 빈소로 쳐들어가 지니에게 꽃을 집어 던지며 “한평생 거머리처럼 들러붙어서 애먹이는 것들”이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지니는 꽃에 맞으면서도 “저도 좋아서 태어난 거 아니니까 그만 하세요”라고 담담하게 맞섰다. 첫째 아들 승현 역시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하루 아침에 한부모 가정이 되는 거 겪어봤어?”라고 거들자, 지니는 “저는 눈 떠보니 범죄자 딸이던데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라며 덤덤하게 고개를 숙였다.

이후 지니는 홀로 국화 꽃잎을 움켜쥔 채 아빠를 향한 억울함과 원망을 토해내며 “아빠가 제일 싫어. 사랑만 하면 다야?”라며 오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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