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봉한 영화 '오싹한 연애'가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2011년 개봉한 영화 '오싹한 연애'가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손예진, 이민기 주연의 영화 '오싹한 연애'(2011)가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 박은빈과 양세종이 새 주연을 맡았고,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로 옹성우가 합류해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오싹한 연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민수 감독과 배우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가 참석했다.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가장 두려워하는 열혈 검사가 펼치는 오컬트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오싹한 연애'가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2011년 개봉한 영화 '오싹한 연애'가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박은빈은 국내 최고 럭셔리 호텔 상속녀 천여리 역을 맡았다. 화려한 겉모습과 막강한 재력을 갖췄지만, 귀신을 본다는 비밀을 품은 인물이다.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트랜스 미디어화'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됐다. 영화를 시간이 지나 드라마로 만드는 시도 자체가 새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두 시간이지만 우리는 12부작이다. 최소 6배 이상 새로운 설정을 많이 녹여냈다"며 "전체적인 틀은 같지만 저는 천여리고, 예진 언니는 박여리였다. 이름과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을 제외하면 거의 새롭게 탈바꿈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드라마 버전만의 강점이 있다. 여리의 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천여리의 손이 닿은 사람도 귀신을 보게 되는 설정이 추가됐다. 드라마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 대표로 살아가는 모습과 비밀을 안고 이중생활을 하는 인간적인 간극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시청자분들도 다양한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무인도의 디바' 이후 3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복귀한 박은빈은 "다시 한번 제가 복합장르를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도 로맨스가 큰 축이지만 오컬트와 공조 수사,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있다"며 "로맨스 작품은 계속해왔지만 파트너로 동갑 배우를 만난 건 데뷔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옹성우 씨까지 1992년생, 1995년생 또래 배우들과 함께했다. 감독님이 '청량한 드라마'라고 표현해 주셨는데 저도 그 말이 좋았다"며 "무더운 여름, 젊은 배우들이 뿜어내는 청량한 에너지를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은빈과 양세종은 1992년생 동갑내기이며, 옹성우는 1995년생이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오싹한 연애'가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2011년 개봉한 영화 '오싹한 연애'가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양세종은 비상한 두뇌와 정의감, 따뜻한 공감 능력을 지닌 검사 마강욱을 연기한다. 2019년 이후 오랜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한 그는 "오랜만에 채널 드라마를 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도 생각이 잘 맞았다. 평소처럼 연기하면서도 복잡하게 고민하지 않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은빈 씨와는 처음 호흡을 맞춘 동갑 배우였는데 정말 잘 맞았다. 많이 웃었고, 맑았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현장이었다"고 돌아봤다.

옹성우는 야망으로 가득한 호텔 후계자 강민환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그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평소 올바르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악역은 작품 안에서 긴장감을 만드는 인물"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감을 줄 수 있다면 짜릿하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민수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참여했을 때는 캐스팅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있었다"며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빈 배우는 워낙 연기를 잘하고 성실하다고 들었는데, 오컬트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이라 욕심이 났다.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 놀랐다"고 칭찬했다.

또 "세종 씨는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부담스러워하지만, 작품을 보면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로맨스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옹성우 배우는 평소에는 둥글둥글하고 강아지 같은 이미지인데, 대본을 읽을 때 서늘한 순간들이 보였다"며 "빌런 역할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오싹한 연애'는 오는 1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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