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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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코' 이후 오랜만에 패션 서바이벌로 돌아온 장윤주는 제작발표회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킬잇'은 모든 서바이벌의 총집합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도수코' 당시에는 사진 한 장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렸지만, 10여 년이 흐른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스스로 브랜드가 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다. 세 레이블 역시 참가자들과 함께 각자의 방식으로 서바이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첫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1.3%로 출발했고, 이후 3주간 1%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4회부터 최근 9회까지 6주 연속 0%대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 방송은 0.6%를 기록하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나타냈다.
패션 서바이벌이라는 정체성도 점차 흐려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초반에는 '도수코' 출신 여연희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얼굴을 알린 댄서 카프리, 우와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들이 차례로 탈락한 뒤부터는 패션 경쟁보다 다른 요소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미션 구성 역시 패션 서바이벌이라는 취지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남성 무용수들과 함께하는 '무브먼트 화보' 미션이 펼쳐졌다. 의상과 스타일링보다 안무와 퍼포먼스의 비중이 커지면서, 스타일 크리에이터를 선발한다는 기획 의도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패션을 중심으로 한 경쟁보다 퍼포먼스 예능에 가깝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었다.
14일 방송 예고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예고편에는 일본 댄스 크루 오죠 갱(Ojo Gang) 소속 댄서 쿄카가 등장했다. 앞선 회차에서도 티빙 '환승연애4'에 출연한 조유식과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출신 댄서들이 미션에 참여했다. 패션 전문가보다 다른 예능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인물들이 잇따라 모습을 비추면서 프로그램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킬잇'은 패션 서바이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장윤주를 다시 중심에 세우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 상징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모양새다. 특정 출연자의 감정 장면을 반복적으로 부각하고, 댄스 서바이벌 출신 인물들을 미션에 활용하는 구성이 이어지면서 패션 서바이벌로서의 색깔은 흐려졌다. 장윤주의 12년 만의 패션 서바이벌 복귀라는 카드도 프로그램의 방향성 논란과 시청률 하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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