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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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서 뭐하게'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 고소 기자회견 당시를 떠올리며 어렵게 감정을 꺼냈다.

13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창옥은 박세리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지만, 계속된 연락에 프로그램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박세리의 기자회견 영상을 보게 됐다는 것.
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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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세리는 지난 2024년 부친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한 뒤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시 그는 반복된 부친의 채무 문제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창옥은 당시 영상을 떠올리며 "내가 보기에는 잔 다르크 같았던 사람이 질문에 대해 20초 가까이 아무 말도 못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 플래시가 계속 터지는데 영화 '300'에서 수많은 화살이 쏟아지는 장면 같았다. 플래시가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다"며 "그런데 박세리는 아무 방어도 하지 못한 채 계속 맞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털어놨다.
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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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박세리를 강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김창옥은 "세계적으로 경기를 뛰었다는 건 수많은 전쟁을 혼자 치른 것과 같다. 전장에서 많은 피를 본 장수 같은 사람인데 그 자리에서는 수많은 화살을 맞으면서도 방어하지 못하고 있더라"고 표현했다.

그는 기자회견의 구체적인 배경은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창옥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후 사정을 검색하지 않았다. 묻고 싶지도 않았다"며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말 자체도 때로는 폭력적이고 예의 없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박세리는 "그 힘든 순간의 감정을 이해해주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감정을 추스르고 있을 때 플래시가 들어왔다. 내 감정과 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 플래시는 계속 터지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플래시를 떠나서 그 순간에 제가 거기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당시의 고통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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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도 박세리를 위로했다. 이영자는 "내가 기자회견 선배 아니냐.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나는 박세리가 현명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하지도 못할 나이까지 계속 끌고 가면 결국 해결이 안 된다. 잘못된 고리를 빨리 끊어낸 걸 보고 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창옥 역시 "가족 안에 문제가 있어도 인정하지 않고 덮어두는 경우가 많다"며 "그 문제를 인정하고 밖으로 꺼낸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박세리의 선택을 바라봤다.

한편 박세리는 지난 2024년 부친의 반복된 채무 문제와 관련해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이후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설명하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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