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는 '부부의 세계'를 주제로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 숨어 있던 사이코패스들의 실체를 조명했다.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드라마와 함께 전현무, 규현, 넉살, 허영지가 추리와 의견을 더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아내가 미쳤다'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했다는 이유로 가족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과 올케의 수상한 관계를 눈치챈 아내는 오히려 "예민하다", "미쳤다"는 취급을 받았고, 남편과 가족들의 동의 아래 8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했다.
하지만 아내의 의심은 사실이었다. 남편은 실제로 올케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고, 이를 감추기 위해 아내를 정신질환자로 몰았다. 출연진은 "아내가 미친 게 아니라 남편 때문에 아내가 미쳤다", "둘 다 사이코패스 아니냐"며 분노했다.
실제 사건을 담당했던 탐정은 피해자가 "혼이 나간 듯 완전히 피폐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여기에 남편과 올케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야반도주한 사실도 공개됐다. 서혜진 변호사는 가족에 의한 비자의적 입원이 가능한 '보호입원 제도'를 설명하며 관련 법과 제도를 짚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 '죽음의 동창회'에서는 동창회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남성에게 집착한 여성이 그의 가족을 괴롭히다 결국 아내를 독살한 사건이 다뤄졌다.
가해자는 범행 이후에도 "내가 그 남자를 구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부름센터에 범행을 의뢰하고 피해자로부터 3억5000만 원을 받아낸 사실도 밝혀졌다.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현재까지도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는 후일담이 전해지자 출연진은 "말이 안 된다", "진짜 소름 돋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말미 허영지는 "나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이런 사람이 내게도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몸은 내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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