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홍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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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가 아들 준범의 생애 첫 심부름을 지켜보며 뭉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홍쓴TV'에는 '4살 인생 첫 심부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제이쓴은 "준범이를 심부름 한번 보내볼까"라며 아들의 독립심을 길러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홍현희는 "아직 네 돌도 안 됐는데 안 될 것 같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제이쓴은 "아이를 믿어준 만큼 한다는 말을 정말 믿는다"며 "물건을 사는 것보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어린이 심부름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준범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민 끝에 부부는 준범에게 집 근처 문구점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사 오는 첫 심부름 미션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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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힘들 것 같다"고 망설이던 준범은 부모의 "용기 내보자"는 응원에 용기를 냈다. 집과 문구점까지는 왕복 약 1km 거리. 부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준범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뒤에서 조용히 따라가며 지켜봤다.

걱정과 달리 준범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씩씩하게 걸음을 옮겼다.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홍현희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렇게 멀어져 가는 모습이 너무 뭉클하다"며 "인생을 보는 것 같았다. 아이가 독립하는 모습 같기도 하고, 부모는 언젠가 먼저 떠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제이쓴 역시 "언젠가는 우리 품을 떠날 아이 아니냐. 눈앞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니까 여러 감정이 들었다"고 공감했고, 두 사람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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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범은 심부름 과정에서도 부모를 놀라게 했다. 혼자 화장실을 다녀온 것은 물론, 장난감 자동차를 직접 고르고 계산까지 스스로 해냈다. 다만 "두 개만 사 오라"는 부모의 말과 달리 묶음 상품 두 개를 구매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쓴은 "두 개가 아니라 두 묶음을 샀네"라며 폭소했고, 홍현희도 "잘했어, 잘했어"라며 아들의 선택을 칭찬했다.

심부름을 마친 준범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빠, 이거 봐. 내가 샀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홍현희와 제이쓴은 "우리 준범이 해냈다", "진짜 대단하다"고 아낌없는 박수와 칭찬을 보냈고, 준범은 "좋았어. 안 무서웠어"라고 소감을 전해 흐뭇함을 더했다.

제이쓴은 "부모가 뒤에서 지켜보며 이런 경험을 많이 시켜야 할 것 같다. 육아의 끝은 독립이라고 하지 않나. 아이를 믿어주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심부름을 마친 뒤 홍현희는 "아까 사실 밑에서 싸웠다. 나는 뒤에서 따라갔었다고 믿음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제이쓴은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을 주고 싶었다"면서 "어떤 방법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부모마다 다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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