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넉살, 전현무, 허영지, 규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왼쪽부터) 넉살, 전현무, 허영지, 규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심야괴담회', '귀묘한 이야기' 등 우후죽순 쏟아지는 공포 예능에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반사회적 인격과 실제로 마주한 경험담과 이를 예방하려는 전문가의 조언이 우리 사회의 범죄율을 하락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전 MBN·SBS Plus 신규 스릴러 예능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이하 '내사패')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주희진 PD를 비롯해 전현무, 넉살, 규현, 허영지가 참석했다.

'내사패'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등 반사회적 인격들로부터 실제로 겪은 경험담을 다루는 실화 기반 스릴러 토크 프로그램이다.

작품은 실화 사건을 앤솔로지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재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러들이 토크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전문가 분석이 더해진다. 주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주변의 사람으로 겪게되는 무서운 일들을 드라마처럼 재구성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까지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차별점에 대해서는 "기존 범죄 프로그램은 사건이 얼마나 악랄하고 충격적인지에 대해 주로 다룬다면, 저희는 '내가 만난'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이런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에 가족, 친구, 지인으로 겪는 사건부터 도시범죄까지 에피소드의 폭이 넓다"고 덧붙였다.
사진=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사진=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내사패'에는 전현무가 방송 경력 22년 만에 처음으로 스토리텔러 군단으로 합류했다. 주 PD는 전현무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부터 원픽이었다"면서 "범죄 예능이지만 너무 어둡게 다가가지는 않았으면 했다. 전현무 씨가 교양과 예능을 넘나들며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오디션과 연애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도 첫 스릴러 예능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평소 냉철하게 분석하는 편이다. 또 주변에서 라디오 DJ를 해보라는 추천도 있었고, 딕션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썰을 풀 때도 입담이 좋다는 얘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실화의 스토리를 전하는 데에 있어서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들 외에도 넉살은 재치 있는 시선으로 사건을 풀어낼 예정이며, 허영지는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는 감성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출연진들이 먼저 접한 프로그램의 효과는 강력했다. 허영지는 '내사패" 촬영 후 변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보통 시간이 지나면 에피소드를 잊어버리기 마련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도어락 확인했냐, 칫솔 냄새 맡아봐라 등 프로그램에서 다뤄졌던 내용들을 주변에 말하고 다닌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일화를 풀었다.

전현무 역시 '내사패' 녹화 이후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다. 전현무는 "원래 사람을 잘 안 믿는 타입인데, 더 믿지 못하게 됐다"면서 "선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람들도 일단 의심하게 됐다. 솔직히 지금 옆에 있는 규현도 못 믿겠다. 술 마실 때나 형이라고 하면서 살갑지, 포옹할 때 억지스러움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사진=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사진=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출연자들은 '내사패'를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측하기도 했다. 허영지는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라는 말이 제일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넉살도 동의하며 "귀신은 맥락이 있다. 사람에게만 찾아가고 계획도 안 짠다.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이유가 없고 계획이 철저하다"고 언급했다.

OTT 프로그램들 속 추천작들이 온통 스릴러 장르라는 전현무는 '내사패'의 매력에 대해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중반부터 시나리오가 뻔해서 저 같은 마니아들은 시청을 중단한다. 그런데 '내사패'는 반전이 있다. 드라마와 예능으로 제작된 이야기는 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짚었다.

출연진들은 '내사패'의 관람 포인트로 연출력과 몰입감 그리고 성향 분석에 따른 예방 효과를 짚었다. 전현문은 "뻔한 스릴러 프로그램에 지치신 분들은 저희가 다루는 현실 이야기에 놀라실 것"이라면서도 "OTT를 능가할 정도로 몰입감이 크다"고 연출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규현은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고 하면 집중을 많이 하시는데, 저희는 모든 사연이 실화이기 때문에 시청자분께 몰입감과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허영지는 "사이코패스가 멀리 있지 않다"면서 "저희의 프로그램으로 분명히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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