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칼있으마'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칼있으마' 유튜브 채널 캡처
중식 전문 정지선 셰프가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딤섬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며 요리 비결 전수는 물론 인생에 대한 진솔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정지선 셰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지선의 칼있으마'에서는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서울대에서 메일이 왔다? 서울대 특강'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정지선 셰프는 서울대학교 측으로부터 직접 초청 메일을 받고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캠퍼스를 방문했다.

사회복지학, 산업공학, 물리학,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서울대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각 학과에 대한 소개를 청취한 정지선 셰프는 본격적인 요리 실습에 앞서 딤섬의 역사와 기본 개념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이어 새우와 돼지고기를 활용해 깊은 맛을 내는 딤섬 소를 직접 만들고 대표적인 중식 만두인 쇼마이와 군만두를 예쁘게 빚어내는 실습을 주도하며 학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요리 실습 도중 정지선 셰프는 자신이 치열한 중식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했던 독특한 전략과 중식을 전문 분야로 삼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요리를 처음 시작할 당시 호텔 조리 분야에서는 한식과 양식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보였던 반면, 일식과 중식은 고작 10~20% 수준으로 매우 적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보며 왜 사람들이 중식을 많이 선택하지 않을까라는 신선한 의문을 품게 된 정지선 셰프는 남들이 많이 가지 않는 희소성 있는 분야에 도전해 승부를 보겠다는 당찬 포부로 중식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각인된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 속에 숨겨진 반전 성격과 외적 스타일링에 얽힌 흥미로운 비화도 털어놓았다.

정지선 셰프는 스스로를 "알고 보면 실제로는 무척 여리고 순한 성격을 지녔다"고 솔직하게 밝혔지만 "거친 주방 환경과 남들에게 한층 강해 보이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특별한 장치를 활용한다"고 언급했다.
사진 = '칼있으마'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칼있으마' 유튜브 채널 캡처
주변에 만만하게 보이지 않고 단단한 카리스마를 풍기기 위한 자신만의 유일한 비결로 눈의 아이라인을 무조건 두껍고 진하게 그리는 외적 스타일의 변화를 꼽은 정지선 셰프는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을 메이크업을 통해 영리하게 표현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실습을 마친 후 정지선 셰프는 직접 만든 딤섬을 학생들과 함께 맛있게 시식하며 셰프라는 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대중 앞에서의 태도, 향후 인생 계획 등 삶의 가치관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지선 셰프는 "단순히 딤섬 제조 기술을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춘들과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눈 과정이 본인에게 훨씬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딤섬을 처음 빚어보는 초보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훨씬 훌륭한 완성도로 요리를 만들어낸 학생들의 놀라운 역량과 뜨거운 관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덧붙인 정지선 셰프는 살면서 서울대학교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영리한 학생들과 깊이 교류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이번 쿠킹클래스가 본인의 인생에서도 매우 영광스럽고 뜻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훈훈하게 수업을 끝맺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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