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예은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지예은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TV CHOSUN 새 역사 미식 예능 '왕은 무얼 자셨는가'가 첫 방송에서 세종대왕의 밥상을 통해 왕실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왕은 무얼 자셨는가' 1회에는 게스트 이민우가 출연해 세종대왕의 밥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AI 재연 영상으로 세종의 어린 시절이 공개된 가운데, 집현전 학사로 변신한 최태성은 세종대왕의 얼굴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지예은은 "천 원짜리잖아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최태성은 "갈 길이 험하다"며 "임진왜란 때 어진이 소실돼 지금 지폐 속 세종의 얼굴은 상상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실록에는 '비중(살찌고 무겁다)'하다고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은 고기가 없으면 식사하지 않을 정도의 '육식왕'이었다는 이야기가 소개됐다. 지예은이 "편식쟁이다. 그럼 좀 오래 사셨냐"고 묻자 최태성은 아니라고 답했고, 지예은은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며 신기루를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왕은 무얼 자셨는가'가 첫 방송에서 세종대왕의 밥상을 통해 왕실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왕은 무얼 자셨는가'가 첫 방송에서 세종대왕의 밥상을 통해 왕실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최태성은 "세종의 전담 주치의 전순의가 고기 편식을 줄이기 위해 만든 음식"이라며 조선식 닭 요리 '포계'를 소개했다. 이연주 셰프는 옛 조리법을 바탕으로 포계를 재현했고, 최태성은 "세종 때는 빨간 양념이 없었다. '한국인은 매운맛'이라는 인식도 조선 말부터 생겼다"고 설명했다. 포계를 맛본 이민우는 "한입에 네 가지 맛이 느껴진다"고 평가했고, 신기루는 "술이랑 페어링해도 좋다"고 말했다.

정재훈 약사는 "조선에도 보리로 만든 '맥주'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고, 최태성은 "과거를 현재의 기준으로만 바라보면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은 무얼 자셨는가'가 첫 방송에서 세종대왕의 밥상을 통해 왕실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왕은 무얼 자셨는가'가 첫 방송에서 세종대왕의 밥상을 통해 왕실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세종의 보양식으로 알려진 '수탉 고환 요리'도 공개됐다. 세종은 22명의 자녀를 둔 왕으로, 정재훈은 "어떤 부위를 먹으면 그 속성을 얻는다는 '이형보형'의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상국이 실제 효능을 묻자 정재훈은 "조리 과정에서도 일부 성분이 남아 미세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최태성은 왕의 수라상에 대해 "정치이자 조선 팔도의 축소판"이라고 정의했다. 음식의 상태를 통해 각 지역의 상황과 백성들의 삶을 살폈으며, 오늘날 지역 특산물 역시 당시 진상품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밥상으로는 문종이 세종을 위해 직접 마련한 전복 요리가 소개됐다. 광평대군과 평원대군, 소헌왕후를 잇달아 떠나보낸 세종은 크게 쇠약해졌고, 문종은 아버지를 위해 전복 숙회와 '생복어음적', '전복 침채'를 준비했다. 이를 맛본 이민우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역사 공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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