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배우 고윤정이 영화 '남벌' 출연을 확정하며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에 합류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고윤정이 영화 '남벌' 출연을 확정하며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에 합류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고윤정이 영화 '남벌'(감독 이모개) 출연을 확정하며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올해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구교환과 호흡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병헌과 함께 스크린에서 만난다. 웹드라마나 긴 무명 시절을 거치지 않고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은 그는 데뷔 8년 차를 맞아 영화와 시리즈를 오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윤정, 구교환 이어 이병헌 만난다…웹드 없이 쌓아 올린 8년 차 필모그래피 [TEN스타필드]
고윤정은 영화 '남벌'에서 왜구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고 대마도에 억류된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직접 전장에 뛰어드는 인물을 맡는다. 앞서 디즈니+ '무빙2' 출연도 확정했다. TV, OTT를 넘어 스크린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선택하는 행보다.

고윤정의 필모그래피는 최근 신예 배우들의 성장 공식과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인다. 다수의 배우가 웹드라마나 독립 콘텐츠를 통해 연기 경력을 쌓은 뒤 TV, 영화, OTT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것과 달리, 그는 데뷔 초부터 대형 작품 위주로 활동했다. 공개된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웹드라마 출연 이력이 없고, 우여곡절의 무명 시절을 거쳤다는 이야기도 찾아보기 어렵다.
배우 고윤정이 영화 '남벌' 출연을 확정하며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에 합류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고윤정이 영화 '남벌' 출연을 확정하며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에 합류했다./사진=텐아시아DB
2019년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연기를 시작한 고윤정은 데뷔 초기부터 비교적 규모가 큰 작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대학내일 표지 모델 출신이자 미술을 전공한 이력, 뛰어난 비주얼로 먼저 화제를 모았지만 '무빙'에서 류승룡의 딸 장희수 역을 맡아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고윤정은 판타지와 액션, 스릴러, 메디컬 등 장르성이 뚜렷한 작품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왔다.

작품 속 로맨스 상대도 일반적인 흐름과는 다소 달랐다. 1996년생 고윤정은 tvN '환혼'에서는 또래였던 2살 연하 이재욱과 호흡을 맞췄지만, 이후에는 나이 차이가 나는 연상 배우들과 잇따라 러브라인을 그렸다. 지난해 방송된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1988년생 정준원과,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는 1986년생 김선호와 호흡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는 1982년생 구교환과 감정 연기를 주고받았다. '환혼' 이후 또래들과의 청춘 로맨스가 아닌 연상 배우들과 러브라인을 만든 것이다.
배우 고윤정이 영화 '남벌' 출연을 확정하며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에 합류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고윤정이 영화 '남벌' 출연을 확정하며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에 합류했다./사진=텐아시아DB
업계에서는 고윤정이 상대 배우의 나이나 케미스트리보다 작품의 규모와 연출진, 프로젝트의 경쟁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데뷔 이후 출연한 작품 상당수가 스타 감독과 작가, 대형 제작사 또는 글로벌 OTT가 참여한 프로젝트다. 풋풋한 청춘 로맨스보다 장르물과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선택해온 점은 배우들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넓혀가는 일반적인 성장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남벌'과 '무빙2'를 통해 고윤정의 필모그래피는 다시 한번 확장되고 있다. 데뷔 초부터 규모 있는 프로젝트를 선택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그는 이제 흥행성과 화제성을 모두 기대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정형화된 성장 공식을 따르지 않은 선택이 앞으로도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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