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퀸즈 멤버들이 추신수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채널A '야구여왕2'
블랙퀸즈 멤버들이 추신수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채널A '야구여왕2'
팀 블랙퀸즈가 더 강하게, 향상된 실력으로 돌아왔다. 이들이 대만과 일본을 꺾고 고척돔에서의 경기를 보고 싶다는 제작진의 꿈까지 이뤄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채널A 예능 '야구여왕 2'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신재호 PD, 강숙경 작가를 비롯해 블랙퀸즈 감독 추신수, 선수 김온아, 송아, 아야카, 장수영, 주수진, 박하얀이 참석했다.

'야구여왕 2'는 육상, 골퍼,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이 추신수 감독과 이대형·윤석민 코치의 지도 아래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야구여왕'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즌 1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신 PD는 전작과의 차별점으로 '실력'을 꼽으면서 "'스포츠는 지면 아프다'라는 추신수의 말이 강하게 남았었다"며 "시즌 1 때의 패배로 저 역시 아팠다. 이번 시즌에는 지지 않는 최강팀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시즌 2를 앞두고 진행된 선수 모집에서는 47개 종목에 308명의 선수가 지원했다. 현역 선수도 명단에 있었다. 작가는 새롭게 구성된 선수들에 대해 "국제전에 최적화된 선수들이다. 전부 외국인 선수들과 겨뤄본 경험이 있는 메달리스트들"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 역시 "야구라는 종목은 이해도가 없는 상태에서 기술만 있으면 어려운 종목이다. 이번에는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선수를 위주로 선별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야구여왕2'
사진=채널A '야구여왕2'
새 단장을 마친 블랙퀸즈 멤버들은 아시아 여자 야구 랭킹 2위인 대만을 시작으로, 세계 여자야구 랭킹 1위 일본의 사회인 여자 야구팀과 혈투를 펼친다. 추신수는 국가대항전에 대해 "더 긴장되고 떨린다"면서 "선수들이 제 마음처럼 따라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선수로 활동할 때보다 감독인 지금이 더 긴장되고 생각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전에 대비한 전략 변화에 대해 추신수는 "달라지는 건 없다"면서 "시즌1 당시 국내 팀들과 상대했을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임하는 경기들이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목표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야구여왕'은 지난 시즌을 통해 장수영, 송아, 김온아 등 깜짝 놀랄만한 실력을 갖춘 에이스들을 대거 발굴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의 기대주로 기존 멤버 이수연을 꼽았다. 그는 이수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술들이 좋은데 벽을 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더라"라면서 "이 선수가 열정도 있어서 실력을 향상시키면 블랙퀸즈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시즌2를 하게 된다면 꼭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 대해 예능의 틀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신 PD는 "선수들이 주5일 연습을 한다. 저희가 컨디션 조절하라고 말해도 몰래 센터에 가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예능을 벗어났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야구를 향한 블랙퀸즈 멤버들의 열정을 극찬했다. 강 작가 또한 " 제가 '강철부대' 등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야구여왕' 가장 원팀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첨언했다.
사진=채널A '야구여왕2'
사진=채널A '야구여왕2'
'야구여왕'은 시즌 1 방영 당시 여자 야구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과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 PD는 방송의 영향력에 대해 "한국 여자야구연맹 회장님으로부터 '프로그램 덕분에 신규 여자 야구 선수들이 많이 늘었다'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신 PD는 "여자 야구가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야구여왕'을 통해 여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미국 등으로 진출하는 데에까지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끝으로 제작진은 "블랙퀸즈의 경기가 영원했으면 좋겠다"며 '야구여왕'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했다. 제작진은 "선수들이 몇 개월씩 매일같이 연습하는데 그에 비해 경기 수는 회차에 맞게 진행된다"면서 "회차가 늘어나면 경기 출전 수가 늘어나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진다. 나아가서는 리뷰전 중계 혹은 고척돔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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