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 사진=텐아시아DB
이준영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 사진=텐아시아DB
오는 21일 입대를 앞둔 배우 이준영이 군 복무 전 의미 있는 성과를 잇달아 거두며 30대의 시작을 알렸다. JTBC '신입사원 강회장'으로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은 데 이어 tvN '포핸즈'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수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10대에 아이돌로 데뷔해 쉼 없이 달려온 그는 배우로서 한층 단단해진 입지를 확인하며 군 복무에 나서게 됐다.

이준영은 지난 5일 종영한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결말을 두고는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렸지만, 극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이끈 이준영의 연기는 호평받았다.

SNS에서는 "본업이 가수였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이준영 덕분에 '강회장'을 더 몰입해서 봤다"는 호응이 이어졌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시간이 이준영에 대한 배우로서 이미지를 더욱 굳힌 셈이다.
'신입사원 강회장'의 주연을 맡은 이준영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JTBC
'신입사원 강회장'의 주연을 맡은 이준영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JTBC
1997년생인 이준영은 2014년 그룹 유키스의 새 멤버로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연예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7년 KBS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그룹 활동까지 이어갔다. 다만 가수로서는 기대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프로젝트 그룹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고, 이후 발표한 음악들 역시 대중적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배우로서는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렸다. 2017년 tvN '부암동 복수자들'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 그는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주연과 조연, 특별출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고,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나갔다.

전환점은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마스크걸'이었다. 짧은 특별출연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아이유의 남자친구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약한영웅 Class 2'에서는 많지 않은 분량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신입사원 강회장'으로 이어졌다. 작품의 중심축을 맡은 그는 극 전반을 안정감 있게 이끌며 주연 배우로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보다 배우라는 이미지가 더욱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만큼 꾸준한 작품 활동의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준영이 송강과 함께 '포핸즈'의 주연을 맡았다./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이준영이 송강과 함께 '포핸즈'의 주연을 맡았다./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도 차기작 소식은 이어진다. 이준영은 8월 29일 방송 예정인 '포핸즈' 출연을 앞두고 있다. '포핸즈'는 송강의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이준영에게는 입대 전 마지막 촬영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최근에는 가수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이준영은 한 인터뷰에서 "가수를 업으로 삼고 계시는 분들한테 나는 이벤트성으로 가수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연기랑 똑같이 못 할 것 같다. 그러면 그분들에게 실례"라고 말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연기와 음악 활동을 병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이 같은 선택은 이례적이다. 다수의 가수 겸 배우가 음반 발매나 공연 등을 통해 두 분야를 함께 이어가는 것과 달리, 이준영은 배우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로 서른이 된 이준영은 10대에는 아이돌, 20대에는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최근 '신입사원 강회장'으로 대표작을 추가한 데 이어 8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생애 처음 출연하며 대중과 만난다. 가수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배우의 길로 본격 들어선 그의 앞길이 탄탄해보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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