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세심≫
최근 MBC는 디즈니+ 오리지널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1을 여름 특선으로 편성했다. tvN 역시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시즌1을 방송 중이다. 두 작품 모두 OTT에서 이미 공개돼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다. 방송사가 직접 만든 신작 대신 OTT 오리지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실제로 최근 방송가에서는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 성공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미 OTT를 통해 작품을 시청한 이용자가 적지 않은 만큼 신선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화제성이 TV 시청률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특히 콘텐츠 소비가 빠른 환경에서는 공개된 지 시간이 지난 작품이 방송 편성만으로 다시 큰 관심을 얻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이를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방송과 OTT의 경계가 갈수록 희미해지는 상황에서 플랫폼보다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어떤 플랫폼에서 제작됐는지보다 좋은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OTT 콘텐츠의 TV 편성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다. 방송과 OTT가 경쟁을 넘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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