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과 신예은이 주연을 맡은 ENA 드라마 '닥터 섬보이'는 지난달 1일 시청률 4.0%로 출발해 2회에서 5.0%를 기록한 뒤 4~5%대를 유지하고 있다. ENA 드라마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방송 전 기대를 모았던 1998년생 동갑내기 배우 이재욱과 신예은의 만남에 비해 화제성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우 개인의 화제성도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6월 4주차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는 지섭이 1위, 최현욱과 최민식이 각각 2·3위, 이준영과 서인국이 4·5위를 차지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의 주연 배우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닥터 섬보이'의 주연인 이재욱은 TOP10에 들지 못했다. 시청률과 별개로 배우 개인의 화제성이 작품 관심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셈이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아쉬움을 남겼다. 2024년 '로얄로더'를 시작으로 '탄금', '마지막 썸머', '닥터 섬보이'까지 주연작들이 잇달아 공개됐지만, '환혼'을 뛰어넘는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KBS '마지막 썸머'는 이재욱의 첫 지상파 로맨스 주연작으로 이목을 끌었으나 1.7%로 막을 내렸다. 당시 KBS 드라마 전반이 부진했던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아쉬운 성적표였다.
'환혼'이 강력한 대표작으로 대중에 각인된 점도 부담이다. 장욱은 이재욱의 장점을 선명하게 보여준 캐릭터였고, 작품 역시 높은 화제성을 얻었다. 이후 출연작들은 자연스럽게 '환혼'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아직까지 이를 넘어설 만한 새 대표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환혼 이후의 이재욱'을 설명할 또 다른 작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비슷한 연령대 배우들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통해 흥행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이재욱에게는 위기감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작품의 성과는 물론이고 배우 개인의 화제성이 커리어를 좌우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만큼, 새로운 대표작을 경신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가 됐다.
'환혼' 이후 이재욱은 네 작품 연속 메인 주연을 맡으며 꾸준히 작품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흥행과 화제성 면에서 '환혼'을 뛰어넘는 대표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차기작 '꿀알바'가 그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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