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섬보이'가 4.5%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ENA
'닥터섬보이'가 4.5%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ENA
이재욱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 9회에서는 진언도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자극된 도지의(이재욱 분)의 모습이 담겼다. 육하리(신예은 분)는 과거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도지의의 곁을 지켰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 4.5%를 기록, 지난회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도지의와 육하리는 애틋하고도 설레는 밤을 이어 나갔다. 도지의가 준비한 오미자의 손맛을 닮은 경단에 육하리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진료를 위해 떠난 진언도에서도 위로는 이어졌다. 육하리는 바다를 나서는 도지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도지의에게는 기댈 수 있는 육하리의 존재면 충분했다. 그리고 도지의는 자신을 위해 주는 육하리가 고마우면서도, 왜 아무것도 묻지 않는지 궁금했다. 그 물음에 육하리는 털어놓고 싶을 때 해도 된다며 따뜻하게 웃었다.

용주천(김윤우 분)과 엄정선(이수경 분)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지웅(김성정 분)이 신경 쓰이면서도, 차마 물어볼 용기는 없던 용주천은 질투심에 말실수까지 해버렸다. 그러나 김지웅이 엄정선의 이부동생임을 알게된 용주천은 용기를 냈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할까 무서워서 그랬다는 용주천과, 자신 역시 번번이 부끄러운 일을 들킬까 걱정했다는 엄정선의 솔직한 고백이 이어졌다.
'닥터섬보이'가 4.5%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ENA
'닥터섬보이'가 4.5%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ENA
발이 묶인 진언도에 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레 주민들이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 주민들의 팔에서 발견된 주사 자국과 어쩐지 미심쩍은 이장(고동업 분)의 반응은 불길한 상황을 예고했다. 그 진실에는 진언도의 아픈 현실이 있었다. 의사도 간호사도 없는 진언도에서는 작은 감기조차 생명에 치명적이었다. 황선생의 불법 진료가 유일한 숨통이었지만, 오염된 수액이 투약된 것이었다. 불법이라는 사실에도 마지막 희망을 앗아가지 말라는 절박한 진언도 이장의 호소에 도지의는 흔들렸다.

도지의의 침묵을 막은 건 현치연(홍민기 분)이었다. 당장은 침묵이 최선처럼 보여도, 더 큰 사고가 발생하면 아무도 지킬 수 없게 된다며 신고를 감행했다. 그 소식에 이장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좌절했고, 도지의는 과거를 떠올리며 착잡했다. 사건을 감정적으로 대한다는 현치연의 지적에도 도지의는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도 없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난 알거든요”라며 상처를 보였다.

육하리는 도지의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가장 힘들고 어두웠던 순간 자신의 곁을 지킨 도지의처럼, 육하리 역시 도지의를 혼자 둘 수 없었다.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된다고, 모든 걸 털어놓아도 된다며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러나 “우린 행복하면 안될 것 같아. 그건 선우한테 너무 미안하잖아”라던 이화영(이설 분)의 말은 저주처럼 남아 도지의를 가로막았다.

여전히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과 차마 모든 걸 털어놓을 용기가 없던 도지의는 머뭇거렸다. 그런 도지의에게 육하리는 “나한테 기대요. 제발”이라며 끌어안았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도지의를 찾아 온 전 여친 이화영이 모습이 담겨 또 다시 '고구마 로맨스'를 예고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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