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방송하는 KBS2 '스모킹 건'에서는 2015년 한남대교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24살 여성 이서윤 씨 사건을 조명한다. 당시 이 씨의 집에서는 "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수사 결과, 친언니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피해자는 할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입을 다물라는 말을 들었고, 이후에도 범행은 계속됐다. 부모가 이혼한 뒤에도 친부는 하굣길에 딸을 불러 범행을 저질렀고 돈을 건넸다. 피해자는 상담 기록에 "아버지를 만나러 갈 때면 내가 성매매하는 것 같았다"고 남겼다.
사건을 접한 이지혜는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방문에 걸쇠를 달아달라고 했을까 싶어 마음이 아팠다"며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침묵을 강요받았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안현모도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가장 믿어야 할 어른들에게 상처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피해 사실을 알리고도 보호받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방송에는 배우 강석우가 출연해 실제 피해자가 생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냈던 사연을 읽는다. 강석우는 "당신 잘못이 아니다.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도움을 바라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 사람들이 세상에는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이어 "당시에는 다른 사람을 위한 사연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보낸 구조 요청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전한다.
또 사건을 직접 수사한 박미혜 전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경감이 출연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서혜진 변호사는 친족 성범죄와 관련한 법적 쟁점과 공소시효 문제를 짚는다.
'스모킹 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