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가 판잣집에서 살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 사진=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
우연이가 판잣집에서 살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 사진=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
가수 우연이가 판자촌 생활을 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가수 우연이와 아들 마커스 강이 출연했다.

우연이는 아들과 함께 과거 거주했던 판자촌을 찾았다. 그는 "집도 절도 없을 때 여기서 살았다. 우리는 판잣집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웃사촌이었던 주민과도 재회했다.

우연이는 판자촌에 살게 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아기 아빠가 어음 같은 거, 보증 써주고 그런 게 있었다. 그게 다 잘못됐다. 집도 압류 들어왔다. 쫄딱 망한 거다. 그래서 판잣집으로 들어가게 된 거다"고 말했다.

우연이는 한 집의 허름한 입구를 보곤 "우리도 들어가는 문도 이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들도 "그 집 구조가 기억나긴 한다"고 회상했다.
우연이가 아들과 떨어져 살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 사진=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
우연이가 아들과 떨어져 살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 사진=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
우연이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매일 밤무대에 섰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연이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아들이었다.

우연이는 어려운 형편과 사정에 아들을 결국 미국에 계신 부모님댁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우연이가 오랜 시간 아들과 떨어져 살게 된 이유다. 그는 "애 혼자 집을 지키게 해야하지 않나. 저녁 때 일을 나가게 되면 밥을 차려놓고 와도 안쓰럽더라. 밤에 일 끝나면 들어오는 시간이 새벽 두세 시였는데, 애 혼자 두기 안쓰러워서 생각 끝에 안 되겠더라. 그래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계신 엄마, 아빠한테 전화해서 '나 사는 게 힘들어서 못 살겠다'고 했더니, 엄마, 아빠가 흔쾌히 애를 보내라더라"고 전했다.

우연이는 20년 만에 아들과 재회하게 됐다. 그는 "엄마가 없어서 제일 힘들 때가 언제였냐"고 물었다. 아들은 "중학교 때부터 합창단을 했지 않나. 작은 합창단이지만 콘서트를 한다. 비디오 찍고 사진 찍고 하면 선생님이 부모님 만나고 와라며 내보내준다. 처음에는 나만 남았다. 그땐 내가 친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내 친구 엄마, 아빠들이 자기 아들 제치고 나 먼저 오라고 했다"며 밝은 성격을 나타냈다.

우연이는 작곡가 강정락과 결혼해 아들 마커스 강을 낳았다. 두 사람은 2002년 이혼했지만 폐렴 등으로 투병하던 강정락을 우연이가 돌봐줬고, 사후 우연이는 상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들 마커스 강은 TV CHOSUN '미스터트롯2', MBN '무명전설' 등에 출연했고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