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그룹 있지의 유나·류진, 아이들 미연이 각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사진-텐아시아DB
그룹 있지의 유나·류진, 아이들 미연이 각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사진-텐아시아DB
데뷔 8~10년 차에 접어든 걸그룹 멤버들의 배우 활동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특별출연이나 조연을 넘어 드라마 주연 소식이 잇따르면서 그룹과 연기를 병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있지 유나를 비롯해 류진, 아이들 미연 등이 연기 영역을 넓히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연차 걸그룹 멤버들, 주연 턱턱 꿰찼다…있지 유나→아이들 미연, 배우 활동 확장 [TEN스타필드]
유나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담을 넘지 마시오'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담을 넘지 마시오'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명문을 경쟁 중인 남고와 여고에서, 각 학교 전교회장이 된 두 학생의 하이틴 로맨스를 그린다. 극 중 인물들은 연애 적발 시 퇴학이라는 엄격한 교칙 아래에 첫사랑을 만끽한다. 앞서 문상민과 신시아가 출연을 확정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그룹 있지가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사진=텐아사아DB
JYP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그룹 있지가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사진=텐아사아DB
2019년 JYP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5인조 걸그룹 있지의 막내로 데뷔한 유나는 올해 tvN '언더커버 미쓰홍' 특별출연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하반기 공개 예정인 '최애의 사원'에는 조연으로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곧바로 넷플릭스 주연까지 맡으며 배우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담을 넘지 마시오'는 신예 배우들 사이에서 오디션 경쟁이 치열했던 작품이다. 결국 기존 팬덤과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유나가 최종 발탁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그룹 멤버 류진 역시 배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8년 차를 맞은 류진은 올해 영화 '면도', '지상의 밤', '고딩형사' 주연 소식을 연이어 알렸다. 그룹 활동과 병행하며 연기 경력을 쌓는 모습이다.

트와이스 역시 연기 활동 움직임이 감지된다. 최근 공승연의 친동생인 정연이 바로엔터테인먼트와 미팅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연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 역시 연차가 쌓인 만큼 연기 활동 비중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들 미연 또한 연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2018년 데뷔한 그는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지만, 대중에게는 메인보컬과 비주얼, 퍼포먼스를 앞세운 아이돌로 각인돼 있었다. 그런 가운데 미연은 최근 tvN '운명을 보는 회사원' 특별출연에 이어 '청담국제고등학교' 새 시즌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이번 주연 발탁을 계기로 배우 커리어를 한층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 메인보컬 미연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아이들 메인보컬 미연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이 같은 분위기는 제작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제작사들이 인지도가 낮고 출연 경력이 적은 신예 배우를 발굴하기보다 기존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아이돌을 선호하는 추세다. 작품 공개 전부터 화제성을 확보할 수 있고, 팬덤을 기반으로 글로벌 관심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아이돌 경력이 없는 신인 배우들의 오디션 문턱은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기력은 기본이고 인지도와 화제성까지 갖춘 배우가 캐스팅 과정에서 강점을 보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신인들에게는 이전보다 쉽지 않은 환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반복됐지만, 최근에는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작품에 합류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이슈 역시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아이돌 시장의 특성을 꼽는다. 배우보다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어린 연령대가 유리한 시장인 만큼, 연차가 쌓일수록 개인 활동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자연스럽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톱급 그룹이 아니라면 가수 활동만으로 장기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현실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나와 류진, 미연, 정연의 행보는 연차가 쌓인 아이돌들의 커리어 확장을 보여준다. 그룹을 유지하면서 주연 배우로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 역시 인지도와 팬덤을 갖춘 아이돌을 주요 캐스팅 자원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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