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관련 편성으로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을 결정했다. 24일과 25일 방송 예정이던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강연배틀쇼 사(史)기꾼들 : 역사 이야기꾼들'(이하 '사기꾼들') 등이 대상이다.
방송사들이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기간 편성 조정에 나서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일반적으로는 경기 생중계가 우선 편성되면서 정규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번 JTBC의 경우 월드컵 재방송 및 관련 콘텐츠 편성을 위해 정규 예능 결방을 결정하면서, 이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 대응을 넘어선 편성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기간 방송사들이 편성 자원을 집중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재방송 중심 편성이 정규 예능 조정으로까지 이어진 점은 흔치 않은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JTBC의 이번 선택을 월드컵 중계권 투자와 무관하게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JTBC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스포츠 콘텐츠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시청률과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편성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방송사 입장에서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광고 수익과 채널 경쟁력이 집중되는 대형 콘텐츠다. 본 경기뿐 아니라 하이라이트와 재방송 역시 시청자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편성 자원을 월드컵 콘텐츠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편성 선택은 최근 JTBC의 재무 상황과 맞물려 더 큰 의미를 갖는다. JTBC는 206억 원 규모 자산유동화 대출 상환에 실패한 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 재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일부 예능을 조정한 결정이 시청률과 광고 효과 측면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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