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연애전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JTBC
이효리가 '연애전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JTBC
이효리를 내세운 JTBC 예능 ‘연애전쟁’이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가 회생절차 국면 속에서 처음 선보인 예능인 만큼, 낮은 수치에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연애전쟁’은 이별 직전 커플들이 계속 만날지 헤어질지 결판을 내주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첫 회의 특별 외교관으로는 소녀시대 유리가 출격했다. 1회 시청률은 전국 1.8%, 수도권 1.8%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하루 17시간 근무하는 강남 유명 트레이너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에게 끊임없이 서운함을 쏟아내는 프리랜서 여자친구가 등장했다. "돈을 모을 때까지 3년만 기다려 달라"는 남자친구와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는 여자친구는 연락, 데이트, 스킨십, 잔소리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여자친구 측에는 이효리와 유리가, 남자친구 측에는 서장훈과 김희철이 가세해 치열한 의견 대립을 펼쳤다.

연락 문제를 두고 연애 외교관들의 시선이 극명하게 갈렸다. 서장훈은 “일을 하면서 답장하기는 힘들다”며 남자친구를 감쌌고, 김희철도 “안부 연락은 급한 게 아니다”며 거들었다.

이효리는 “남자들의 급한 일은 ‘집에 불이 났다’지만, 여자들의 급한 일은 ‘내 마음이 지금 힘들고 외롭다’이다”라며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효리의 사이다 입담은 계속됐다. 새벽 1시까지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에게 이효리는 “안 기다리면 되잖아. 바쁜 남자 기다리지 마”라며 같은 팀에게도 직언했다. 이어 새벽 1시 귀가 후 저녁 식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하루 한 끼라도 여자친구와 식사를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히는 남자친구에게 이효리는 "네가 차리면 되잖아"라며 팩폭을 날렸다. 이효리는 뽀뽀만 하는 남자친구를 향해 “안 해줄 거면 건들지도 마라”라고 일갈했다.
'연애전쟁'이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JTBC
'연애전쟁'이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JTBC
퇴근하자마자 화장실에서 한 시간동안 쇼츠를 보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본 이효리는 “퇴근하고 오자마자 보고 싶은 게 쇼츠가 아니라 여자친구 얼굴이어야 한다. 난 상순 오빠와 12년 살았는데도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친구가 메신저 연락에 답장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본 김희철은 “이건 남자친구 분 잘못”이라며 “바빠도 답장은 다 할 수 있다. 나도 ‘나 스타킹 들어가’라며 어떻게든 문자를 보냈다”라고 자신의 연애경험담을 쏟아냈다.

이어 남자친구가 생활비와 월세를 책임지며 결혼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것과 여자친구가 2시간 연속으로 잔소리를 쏟아낸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서장훈은 “저 정도면 잔소리가 아니라 압박이다. 누구라도 버티기 힘들 거다. 그러지 마”라며 2시간 연속 잔소리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남자친구 측은 ‘하루 세 번 이상 잔소리 금지. 단, 조건은 3분 이하’를 조건으로 제시했고, 이효리는 “3분 동안 워딩을 정말 세게 하면 되잖아”라며 기상천외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심지어 “센 워딩은 내가 적어서 보내줄게”라고 약속했다. 협상 끝에 커플은 이별이 아닌 서로를 더 이해하며 연인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JTBC는 최근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경영 위기 국면에 놓였다. 방송 제작과 편성은 예정대로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콘텐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개되는 '연애전쟁'은 JTBC가 위기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게 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