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에겐남 스윙스'에서는 '김원훈 스윙스 싸운 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원훈은 과거 스윙스와의 술자리에서 겪은 아슬아슬했던 신경전을 언급했다. 당시 김원훈이 웹 예능 '직장인들'에 출연한 직후 지인들과 모여 있던 자리에 스윙스가 뒤늦게 합류했고 단둘이 남게 되자 스윙스가 정색하며 방송에서 왜 그랬냐고 추궁해 무서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방송의 재미를 위한 연출이었다는 해명에도 스윙스가 카메라 뒤에 숨는 거냐며 압박하자 김원훈은 결국 사과를 건넸고 스윙스 역시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어 고맙다며 좋게 갈등을 봉합했다.
그러나 김원훈은 이날 아침에도 스윙스에게 개인적으로 패고 싶다는 문자가 왔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스윙스가 그저 생긴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아 때리고 싶지만 명분이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고 전하자 스윙스는 "김원훈 특유의 눈빛이 미안하다고 말할 때도 비꼬는 것처럼 들려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라며 응수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김원훈은 2015년 KBS 30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시절을 회상했다. 출연 보직에 따라 급여가 측정되는 구조 속에서 5년 동안 단 두 개의 코너에만 참여하는 부진을 겪었다는 김원훈은 지상파 코미디 폐지 시기와 맞물려 어쩔 수 없이 배수의 진을 치고 유튜브 채널 '숏박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본래 B급 정서와 거친 감성의 코미디를 지향했기에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보수적인 공중파 무대나 '라디오스타' 같은 예능 토크가 낯설고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한 김원훈은 엄격한 선후배 규율 탓에 동료 조진세가 직함만 선배라 부를 뿐 짓궂게 대함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선배들에게 존댓말을 쓴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원훈은 과거 개그계 내부에 만연했던 강압적인 군기 문화에 대해 거침없이 입을 열었다. 스윙스가 업계 내 폭력 소문에 대해 질문하자 김원훈은 실제로 사소한 사안으로 구타와 집합이 빈번했다고 폭로했다.
턱을 명치에 밀착시킨 채 버텨야 하는 집합 자세 탓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김원훈은 선배들이 훈계하는 도중 홀로 손을 번쩍 들고 "죄송합니다만 제가 하늘을 5초만 쳐다봐도 되겠습니까"라며 고통을 시적으로 표현했다가 고문관이라는 야유와 거센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고 회상했다.
본래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배우를 지망하다 개그계에 입문해 적응이 한층 고되었음을 밝힌 김원훈은그럼에도 아이디어를 짜낼 때만큼은 직급과 연차를 막론하고 모든 의견을 포용해 주던 선배들의 프로페셔널하고 자유로운 수용 분위기가 큰 자산이 됐다고 훈훈하게 매듭지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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