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 9시 방송된 SBS '산골총각영웅(High Valley, Top Hero)'에서는 임영웅이 반려견 시월이와 함께 깊은 산속에 위치한 푸른 지붕 집을 찾아가 본격적인 산골 정착기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운전대를 잡고 시골길을 달리던 임영웅은 서울과 달리 한산한 도로 상황에 만족감을 표하며 "산 시골에 살던 놈이기 때문에 산이랑 잘 맞나 봐 내가 시월아 시월이 섬도 같이 가면 좋았을 텐데 날도 너무 좋고 공기도 너무 좋다"라고 반려견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목적지 직전 비포장도로 끝에서 작은 개울을 마주한 임영웅은 "잠깐만. 개울이 나왔다. 차로 가면 자연을 망칠 것 같다"며 "시월아 걸어갈까? 차를 대놓고 짐을 갖다 놓고 올 테니까 기다려"라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차를 멈추고 직접 짐을 나르는 세심함을 보였다.
베일을 벗은 산골 하우스는 쾌적한 수돗가와 널찍한 텃밭, 심지어 야외 운동 공간인 '산스장'과 시원한 폭포까지 갖추고 있어 임영웅의 감탄을 자아냈다. 호스트가 된 임영웅은 인터뷰를 통해 "일단 쉬어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제가 잘 모실 예정이다"며 "여기에서 안정을 얻어가는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가면 좋겠다"라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이에 임영웅 역시 전 집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환경이 좋다며 격하게 동의했다. 뒤이어 합류한 게스트인 배우 현봉식과 가수 조째즈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구워 먹을 고기만 챙겨와 웃음을 안겼는데 특히 현봉식은 과거 임영웅의 콘서트 드라마에서 그의 동생 역할로 호흡을 맞췄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화장실 문을 꽉 닫았다가 내부에 갇혀버린 현봉식이 "어 살려주세요"라며 구조 요청을 보내는 돌발 사고가 터졌다. 밖에서 임영웅과 허경환이 도구까지 동원하며 고군분투한 끝에 간신히 현봉식을 구출해 내며 한바탕 소동이 일단락됐다.
위기를 넘긴 네 사람은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가마솥과 화로를 이용해 시골 밥상 조리에 돌입했다. 조째즈는 장작패기 한 번에 불을 지피며 호기롭게 출발했으나 장작을 제대로 패지 못한 현봉식은 본인이 곱게 자란 탓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임영웅은 오랜만에 직접 쌀을 씻으며 감회에 젖었고, 점심 메뉴로 비빔밥과 삼겹살을 결정한 이들은 텃밭에서 상추를 수확하기 위해 장비를 장착했다. 화려한 꽃무늬 햇빛 가리개 모자를 쓴 임영웅은 의욕 넘치게 다리에 두르는 쪼그리 작업 의자를 선보였으나 하체에 너무 꽉 끼는 민망한 비주얼이 연출되고 말았다. 이를 본 조째즈가 "너 괜찮은 거야? 너무 자극적인 거 아니야?"라며 깜짝 놀라자, 당황한 임영웅은 소쿠리로 황급히 하반신을 가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재료를 준비했으나 이어진 요리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불 조절을 엉망으로 한 조째즈 탓에 계란후라이가 새까맣게 타버리자 화로 앞은 순식간에 '달걀 지옥쇼'로 변했다. 검게 그을린 후라이를 본 허경환은 이거 먹으면 오래 못 살 것 같다며 기겁했고 현봉식은 지옥의 연기라며 폭소했다.
중간 점검을 하러 온 임영웅 역시 "뭐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세 번의 도전 끝에 계란후라이와 삼겹살 구이를 무사히 완성해 냈다. 비록 가마솥 밥에서 약간의 탄 맛이 올라왔지만, 이들은 직접 담근 김치와 반찬을 곁들여 꿀맛 같은 식사를 즐겼다.
식사 도중 허경환은 어머니가 아들이 먹을 줄 알고 대충 만들다 실패한 반찬을 사실 임영웅에게 주려고 몰래 챙겨왔다는 비화를 고백했다. 이에 반찬을 맛본 임영웅은 "이게 실패한 거냐. 맛있다"라며 폭풍 먹방을 선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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