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배우 허남준이 '멋진 신세계' 흥행과 함께 전성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허남준이 '멋진 신세계' 흥행과 함께 전성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변우석에 이어 또 한 명의 '늦깎이 대세' 배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배우 허남준이다. 데뷔 8년 차, 올해 33세인 그는 첫 로맨틱 코미디 주연작인 SBS '멋진 신세계'를 통해 대세 반열에 올라섰다.
변우석 이어 '늦깎이 대세' 또 탄생했다…허남준, 로코로 꽃피운 30대 전성기 [TEN스타필드]
허남준이 주연을 맡은 '멋진 신세계'는 지난 20일 최고 시청률 11.8%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방영 전만 해도 허남준의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도전에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임지연이 메인 주연으로 전면에 나선 작품인데다, 강렬한 인상과 전작의 악역 이미지가 짙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로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배우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허남준은 유쾌한 감정 연기와 섬세한 호흡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고, 로코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차분한 분위기와 깊이 있는 눈빛,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작품과 함께 허남준에 관한 관심도 급격히 높아졌다.

인기를 입증하듯 허남준은 최근 발표된 배우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박지훈, 변우석, 김무열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까지 확정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허남준의 성장세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다. 그는 2024년 방송된 ENA '유어 아너'에서 김명민의 아들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후 '지금 거신 전화는', '백번의 추억'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왔다.

그의 현재 위치는 불과 2년 전과 비교하면 더욱더 극적이다. '유어 아너' 공개 당시 허남준은 언론사 내방 인터뷰를 돌며 직접 자신을 알리던 신예였다. 당시 그는 "크리스탈, 강지영 씨와 성균관대 연기과 동기지만, 그분들은 날 모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을 낮추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데뷔 연차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았던 시기였고, 배우로서 한 걸음씩 이름을 알려가고 있었다.
배우 허남준이 '멋진 신세계' 흥행과 함께 전성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허남준이 '멋진 신세계' 흥행과 함께 전성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허남준은 업계 안팎으로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드라마와 예능, 화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단기간에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허남준의 사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나이에 있다. 그는 1993년생으로 올해 만 33세다. 통상적으로 연예계에서는 20대 청춘 배우들이 스타덤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연차가 쌓인 30대 배우가 뒤늦게 대세 반열에 오르는 사례는 흔치 않다.

앞서 변우석 역시 1991년생으로 배우 데뷔 9년 차에 tvN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허남준 역시 2019년 '찻잔처럼'으로 데뷔한 뒤 8년 차에 인기를 크게 얻었다는 점에서 변우석과 닮은 행보다. 오랜 무명과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끝에 뒤늦게 꽃을 피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허남준이 대중이 흔히 떠올리는 스타의 공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소위 말하는 꽃미남 스타일도 아니고, 압도적인 피지컬이나 화려한 비주얼을 앞세운 배우도 아니다. 예능형 입담으로 화제를 모으는 캐릭터와도 결이 다르다.

대신 허남준은 자신만의 강점을 구축했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성격, 강렬하면서도 묘하게 끌리는 마스크, 꾸준한 자기 관리로 완성한 탄탄한 피지컬, 그리고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력이 그의 무기다. 화려한 한 방보다는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온 배우의 힘이 결국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
배우 허남준이 '멋진 신세계' 흥행과 함께 전성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배우 허남준이 '멋진 신세계' 흥행과 함께 전성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30대에 맞이한 허남준의 전성기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 흐름 속에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한 계단씩 커리어를 쌓아왔고, 마침내 로코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나 대중의 스포트라이트 한가운데 섰다. '늦깎이 대세'라는 수식어가 결코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브랜드평판 1위, 예능 출연, 차기작 '고래별'까지. 허남준은 이제 더 이상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신예가 아니다. 자신만의 색깔과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온 끝에, 30대에 가장 뜨거운 전성기를 맞이한 대세로 우뚝 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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