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충무로의 전설'로 불리는 박동훈을 만난다. /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서장훈이 '충무로의 전설'로 불리는 박동훈을 만난다. /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충무로의 전설'로 불리는 박동훈을 만난다. 그가 단돈 200만 원으로 시작한 광고 회사를 연 매출 100억 원으로 키워낸 이야기는 물론, 평생 번 돈을 충무로 길거리에 쏟아붓고 있는 그의 인생 2막도 조명한다. 서장훈은 그의 남다른 투자 방식에 놀라워한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광고 기획자 박동훈이 출연한다. 박동훈은 전성기 시절 직원 수 100명에 5층 사옥까지 세우며 '충무로의 성공 신화'로 불린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박동훈이 길거리 미술관 기획자가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박동훈이 길거리 미술관 기획자가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박동훈은 디자이너가 그린 그림을 인쇄소에 전달하는 업무를 맡으며 광고 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박동훈은 "책상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직접 그린 손 그림을 회사 대표의 책상 위에 몰래 올려두곤 했다. 어느 날 한 은행의 로고 제작을 맡으면서 자신의 책상을 처음 갖게 된 박동훈은 이후 국내 굴지의 대기업 광고 콘티 작업을 담당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1992년 29세의 나이에 자신의 회사를 창업한 후 충무로를 대표하는 광고 회사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박동훈은 "그렇게 번 돈을 모두 길거리에 쏟아붓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긴다. 그는 충무로 곳곳에 길거리 미술관을 만들어 예술 거리 조성에 앞장서고 있었다. 쓰레기 더미로 가득했던 땅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둥지 미술관, 아파트 도로 개설 후 남겨진 자투리땅을 활용해 만든 사변삼각 미술관 등 그가 만든 길거리 미술관은 현재 7곳에 달한다. 서장훈은 "본인 땅도 아닌 곳에 이렇게까지 투자하는 게 이해는 안 된다"며 의아해한다.

화려한 성공 뒤에 감춰진 박동훈의 가슴 아픈 어린 시절도 공개된다.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그는 "하루 종일 굶는 날도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가난 속에서 성장했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할 때면 앞집에 놓인 대야 속 누룽지 국물을 몰래 떠와 외할머니와 나눠 먹으며 허기를 달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누룽지가 담긴 대야 바닥에 밥알이 수북이 깔려 있기 시작했다. 박동훈은 "아줌마가 (내가 국물을 떠가는 걸)알았던 것 같다"며 배고픔을 채워준 이웃의 따뜻한 배려를 떠올리곤 눈시울을 붉힌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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