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광고 기획자 박동훈이 출연한다. 박동훈은 전성기 시절 직원 수 100명에 5층 사옥까지 세우며 '충무로의 성공 신화'로 불린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동훈은 "그렇게 번 돈을 모두 길거리에 쏟아붓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긴다. 그는 충무로 곳곳에 길거리 미술관을 만들어 예술 거리 조성에 앞장서고 있었다. 쓰레기 더미로 가득했던 땅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둥지 미술관, 아파트 도로 개설 후 남겨진 자투리땅을 활용해 만든 사변삼각 미술관 등 그가 만든 길거리 미술관은 현재 7곳에 달한다. 서장훈은 "본인 땅도 아닌 곳에 이렇게까지 투자하는 게 이해는 안 된다"며 의아해한다.
화려한 성공 뒤에 감춰진 박동훈의 가슴 아픈 어린 시절도 공개된다.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그는 "하루 종일 굶는 날도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가난 속에서 성장했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할 때면 앞집에 놓인 대야 속 누룽지 국물을 몰래 떠와 외할머니와 나눠 먹으며 허기를 달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누룽지가 담긴 대야 바닥에 밥알이 수북이 깔려 있기 시작했다. 박동훈은 "아줌마가 (내가 국물을 떠가는 걸)알았던 것 같다"며 배고픔을 채워준 이웃의 따뜻한 배려를 떠올리곤 눈시울을 붉힌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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