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승조가 '멋진 신세계'에서 극한의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각하고 있다./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장승조가 '멋진 신세계'에서 극한의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각하고 있다./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장승조가 '멋진 신세계'에서 극한의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각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멋진 신세계' 9~10회에서는 최문도(장승조 분)의 권력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캐릭터의 본성이 더욱 선명하게 보여줬다. 치밀한 계산으로 상황을 통제하던 지략가의 모습에서 벗어나 생존을 위해 폭주하는 인물로 변모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그동안 최문도는 차세계(허남준 분)를 압박하기 위해 물밑에서 판을 설계하는 냉철한 전략가로 그려졌다. 그러나 자신이 쥐고 있던 권력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감춰왔던 욕망과 불안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배우 장승조가 '멋진 신세계'에서 극한의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각하고 있다./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장승조가 '멋진 신세계'에서 극한의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각하고 있다./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장승조는 단순히 분노를 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눈가의 미세한 떨림, 거칠어진 호흡, 흔들리는 시선 등을 통해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최문도의 불안과 집착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다.

차달수 회장(윤주상 분)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은 인물의 이중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상대를 향한 적개심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 긴장감을 더했다.

최근 드라마 속 악역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서사로 동정의 여지를 남기는 것과 달리, 최문도는 연민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물에 가깝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드는 이유는 장승조의 설득력 있는 연기 때문이다. 별다른 미화 없이도 캐릭터의 욕망과 광기를 밀도 있게 구축하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장승조는 2014년 그룹 천상지희 린아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과거 드라마 '아는 와이프'로 인연을 맺은 지성의 가정적인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육아 모임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제로는 가정을 살뜰히 챙긴다고 알려졌지만 작품 속에서는 냉혹한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멋진 신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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