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는 지난 8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지털 싱글 'Heaven Can Wait'(헤븐 캔 웨이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주니는 오는 11일 오후 6시 발매될 싱글에 대해 "K팝 작곡가가 아닌 '아티스트 주니'로서 제 정체성을 확립하게 해준 뜻깊은 앨범"이라면서 "내가 누군지에 대한 혼자만의 싸움이 길었다. 좋아하는 게 많아서 말이다. 이 곡을 만들면서부터 제게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 들더라. 작업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고 그 감상을 솔직하게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니는 곡 제목인 'heaven can wait'에 대해서는 "향수 이름을 떠올렸다. 고급스러운 향기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향수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목을 정하고 보니 마이클 잭슨 노래 중에 같은 제목인 노래가 있더라. 그래서 노래에서도 그의 추임새나 목 긁는 소리를 조금씩 차용해 봤다. 참고로 영화 '마이클'과는 무관하게 작업한 곡이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니는 "고급스러움을 탐구하기 위해 '미쉐린' 식당을 여럿 방문했다"면서 "별이 하나, 둘, 셋 올라가면서 '편안함의 끝'을 느꼈다. 화려한 게 럭셔리한 게 아니라 바닥 텍스쳐, 의자 각도 하나하나 고객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음악도 그런 식으로 작업자의 의도가 듣는 이들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니는 댄서 노제와 방송인 정준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정준하와는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다"면서 "제 음악을 엄청나게 좋아해 주셔서 안 보이는 곳에서 절 챙겨주신 분이다. 이번 곡의 뮤직비디오에는 레스토랑의 셰프 역할로 나오는데, 굉장한 연기력을 보여주셨다. MBC '무한도전'에서 나오는 모습관 다른 모습이다.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노제에 대해선 "친한 댄서를 통해 알게 된 친구"라면서 "이번 곡 뮤직비디오의 여자 주인공을 정하는 과정에서 처음 만났다. 알고 보니 동갑이라 작업하면서 정말 편한 친구 사이가 됐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했다.
주니는 가수 아이유, 그룹 제로베이스원, NCT 등 K팝을 대표하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작곡한 작가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음악을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릴 적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학교에서 모두 앞에 서서 노래를 홀로 불러 봤다. 그 어린 나이에 '나 노래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창 시절 땐 노래 대회에서 상도 받아 봤다"고 밝혔다.
주니는 본격적으로 평생 음악을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로 대학 진학을 꼽았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이 다가오니 인생을 생각 없이 즐긴 것 같더라"라면서 "평생 뭘 하고 살지 고민하다가 보컬 선생님이 될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니는 "음악대학에 입학해 놓고 1년 만에 그만뒀다. 성악을 배웠어야 했는데, 독일어와 이탈리아어를 새로 공부하라는 거다. 대학에서 나오고는 음악을 만드는 '뮤직 테크놀로지'를 배우면서 처음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만들기 시작한 음악을 무료 음악 공유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에 게재한 게 작곡가로서 길을 열어줬다"던 주니는 "제 음악이 입소문을 타고 유튜브 플레이리스트까지 흘러 들어가면서 언더그라운드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처음으로 협업해서 작업하고 작곡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밖에도 연예기획사에 노래들을 열심히 보내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저의 음악을 듣고 곡을 만드는 '송 캠프'에 초대해줬고, 그룹 엑소 멤버 수호 님의 앨범 수록곡에 참여하면서 K팝 신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주니는 한국계 캐나다인 R&B 아티스트로, 지난해 정규 2집 'null'(널)을 발매하고 유럽, 북미, 아시아 총 23개 도시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특히, 그는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으로 승격할 만큼 대표적인 K팝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주니의 디지털 싱글 'Heaven Can Wait'은 오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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