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KBS 2TV 스포츠 예능 '우리동네 야구대장' 8회에서는 리틀 트윈스와 리틀 이글스의 4라운드 1경기 후반부가 공개됐다. 이어 리틀 자이언츠와 리틀 타이거즈의 4라운드 2경기가 전파를 타며 긴장감을 더했다.
리틀 이글스가 4:3으로 앞서던 3회 초, 리틀 트윈스의 김서후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뒤집기 시작했다. 특별 해설위원 오승환은 "실점을 막겠다는 생각보다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늘려간다는 마음으로 던져야 한다"며 어린 투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후 리틀 트윈스가 5:4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3회 말 수비에서는 유영빈이 존재감을 뽐냈다. 최예훈의 뜬공을 몸을 날려 잡아낸 데 이어 더블아웃까지 연결하며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낸 것. 이를 지켜본 박용택 감독은 "프로야구 유격수를 보는 것 같다. 움직임이나 스텝, 송구 능력 모두 웬만한 중학생보다 낫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4회 말 리틀 이글스도 반격에 나섰다. 1사 1, 3루에서 박시혁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 백기연을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추가 진루를 노리던 김선율이 좌익수 곽도현의 정확한 홈 송구에 막혀 아웃됐다.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리틀 이글스는 7:5로 추격한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태균 감독은 "프로 선수도 하기 어려운 송구였다. 완벽했다"라며 상대 수비를 높이 평가했고, 오승환 역시 "프로 경기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라고 감탄했다.
양 팀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가운데, 5회 말에는 유영빈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발휘했다. 앞서 호수비를 선보였던 그는 정확한 송구로 선두타자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리틀 트윈스는 흔들림 없는 수비로 리틀 이글스의 추격을 차단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어진 4라운드 2경기에서는 리틀 자이언츠와 리틀 타이거즈가 다시 맞붙었다. 개막전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했던 나지완 감독은 설욕을 다짐하며 변화를 택했다. 기존 포수 나호준 대신 안민준을 선발 마스크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운 것.
3회, 리틀 자이언츠는 이대호 감독과 아들 이예승의 호흡을 앞세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예승이 연속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까지 연결한 가운데, 리틀 타이거즈는 잇따른 수비 실수와 투수 교체 실패가 겹치며 0:7까지 끌려갔다. 프로그램 최초의 콜드게임 가능성까지 거론된 상황. 하지만 3회 말 안민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반격의 물꼬를 텄고, 이후 상대 실책을 틈타 첫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이도영은 흔들림 없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고, 이대호 감독은 "최동원 선배님이 생각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틀 자이언츠의 공세는 끝까지 이어졌다. 4회 말 이대호 감독은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리그 최강 클로저' 손한율을 마운드에 올렸다.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 몰린 리틀 타이거즈는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강유한, 박도현이 연이어 물러났고, 윤아준의 타구마저 2루수 선예준의 글러브에 잡히며 경기가 종료됐다. 결국 이대호 감독은 '우리동네 야구대장' 최초의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며 또 하나의 기록을 써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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