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캠프'가 국내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유재석 캠프'가 국내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효리네 민박', '대환장 기안장' 등 연예인 민박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그 인물의 색깔과 철학이 담겨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유재석 캠프' 제작진은 유재석의 가장 큰 장점인 리더십과 진행 능력, 일반인과의 케미가 돋보이는 점들을 살리기 위해 '캠프'라는 포맷을 사용했다. 여기에 허당끼라는 유재석의 반전 매력을 담아 재미를 더했다.

29일 서울 삼청동에서 '유재석 캠프'의 이소민PD와 윤신혜 작가를 만났다. 제작진은 35년 경력의 베테랑 방송인 유재석의 색다른 모습을 녹여내려 했다. 특히 숙박객을 맞이한 유재석이 허둥대고 당황하는 장면은 제작진이 의도한 지점이었다.

이소민 PD는 "이 캠프는 유재석의 두 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며 "다인원을 통솔하거나 게임을 진행할 때는 리더십이 잘 발휘되지만, 다인원인 만큼 허둥대는 모습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대보다 더 허술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 캠프'를 연출한 이소민PD와 윤신혜 작가. / 사진제공=넷플릭스
'유재석 캠프'를 연출한 이소민PD와 윤신혜 작가. / 사진제공=넷플릭스
유재석이 허당끼를 보이기는 했지만, 베테랑 방송인의 든든한 면모도 숨길 수 없었다고. 이소민 PD는 유재석에 대해 "현장에서 숙박객을 챙기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제작진의 식사를 챙겼다. 숙박객뿐만 아니라 전체 촬영 현장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캠프장에 필요한 물건도 사비로 구매했다. 이소민 PD는 "촬영용 카드를 드렸는데 극구 거절하면서 직접 사고 싶다더라. 실제로 카드를 많이 긁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자신이 캠프장인 순간에 크게 몰입하신 것 같다. 숙박객을 위해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광수가 '유재석 캠프'에서도 유재석과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이광수가 '유재석 캠프'에서도 유재석과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유재석과 다른 출연진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광수는 유재석과 '런닝맨'을 통해 오랜 케미를 자랑해온 만큼 섭외 1순위였다. 윤신혜 작가는 "이광수가 없으면 시뮬레이션이 안 될 정도로 필요한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숙박객 인터뷰를 하면서 '누가 왔으면 좋겠냐'고 가볍게 물어보니 이광수를 얘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미 섭외된 상태였지만 그 말로 확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 캠프'에서 출연진이 숙박객을 위한 요리를 준비할 때 고기를 태우거나 식사 시간을 못 맞추는 등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이광수가 요리 에이스로 활약하는 걸 기대했다고. 윤신혜 작가는 "tvN 예능 '콩콩밥밥'에서 이광수가 요리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에이스 역할을 할 거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똑같이 잘 못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이광수가 끓인 부대찌개는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 캠프'가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유재석 캠프'가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어딘가 허술하지만, 진심으로 임했던 출연진 덕분인지 1기 숙박객들은 촬영 이후에도 돈독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이소민 PD는 "단체 숙박할 때 가감 없이 본인을 보여줄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분을 보려고 했다"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1기 숙박객들은 프로그램 공개 시점에 맞춰 파티를 열었다. 윤신혜 작가는 "1기에 지예은 동생이 있다 보니 이들이 언제 만나는지 알 수 있다"면서 "1기 숙박객들이 프로그램 공개 시점에 맞춰서 만났는데 파티룸 대관 비용을 쾌척했다더라"며 지예은의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유재석 캠프'는 오는 6월 2일 2기 캠프를 담은 6~10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2기는 '효리네 민박'을 운영했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소민 PD는 "2기 숙박객은 1기보다는 차분한 텐션"이라며 "출연진도 좀 더 수월하고 안정적으로 캠프를 운영하면서 숙박객들과의 관계성이 더 돋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윤신혜 작가는 "2기에서는 이효리와 유재석이 함께 출연했던 예능을 회상하는 장면이 특히 임팩트가 있으니 기대하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유재석 캠프'는 지난 26일 공개된 뒤 2일 만인 28일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주요 8개국 TOP10에 동시 진입했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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