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군체'에서 생명공학과 교수 한규성 역으로 분해 극의 출발점에 무게를 실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감염자들로부터 생존자들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지난 21일 개봉한 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정의감도 인상적이었다. 좀비들이 쫓아오는 긴박한 순간 최현희(김신록 분)가 넘어지자, 한규성은 권세정과 함께 곧바로 그를 향해 달려갔다. 고수는 위험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의 본능적인 반응을 빠르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의로운 성격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그는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몸을 던지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도 위험을 감수하는 한규성의 선택은 본격적인 전개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 이후 생존자들이 둥우리 빌딩 탈출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 과정 역시, 끝까지 인류애를 놓지 않았던 그의 행동과 맞닿아 있다.
특별출연임에도 고수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위기 앞에서 보여준 빠른 판단력과 타인을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그간 고수가 쌓아온 진정성 있는 이미지와 맞물리며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군체'의 서사를 강렬하게 열어젖힌 고수의 활약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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