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도지원이 '허수아비'에 출연했다. / 사진='허수아비' 캡처
배우 도지원이 '허수아비'에 출연했다. / 사진='허수아비' 캡처
배우 도지원이 '허수아비'에서 30년 뒤 순영이의 모습으로 깜짝 등장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인물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며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극 중 도지원은 강순영의 2019년 현재 모습을 연기했다.

강순영은 태주(박해수 분)의 동생이자 기범(송건희 분)의 연인이다. 밝고 당찬 성격으로 강성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청춘이었지만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이어 사랑하던 연인 기범을 잃은 뒤 깊은 상처 속에서 가족과도 연을 끊게 된다.

순영은 오랜 시간 말 못 할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아들 영범(송건희 분)의 탄생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고, 혼수상태에 빠진 사이 시영(이희준 분)이 영범을 키우다시피 하면서 영범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됐다. 순영은 사랑하는 이를 죽음으로 내몬 시영을 영범이 따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지만, 아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해 끝내 진실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살아왔다.
배우 도지원이 '허수아비'에 출연했다. / 사진='허수아비' 캡처
배우 도지원이 '허수아비'에 출연했다. / 사진='허수아비' 캡처
특히 태주에게 기범을 죽음으로 몰아간 경찰로 남아달라고 부탁한 뒤, 차 안에서 홀로 눈물을 쏟는 장면은 순영이 짊어져 온 죄책감과 복잡한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영범을 기범의 납골당으로 데려가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도지원은 '허수아비'를 통해 담담하지만 그 안에 감춰진 감정의 결을 보여주며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런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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