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이 책 '무소유'의 저자이자 시대의 큰 스승 법정 스님의 생애를 조명한다.
지난해 11월, 국가유산청이 최초로 예비 문화유산을 선정했다. 제작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보존 가치가 높은 근현대 문화유산을 미리 지정해 훼손을 막는 제도다. 선정된 10건의 유산 중 땔감용 나무를 얼기설기 다듬어 만든 작은 의자가 바로 법정 스님의 '빠삐용 의자'다.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지니지 않았던 스님의 삶이 이 의자 하나에 담겨 있다.
이날 방송에는 법정 스님이 생애 처음 맏상좌로 들인 제자인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이 출연한다. 스승을 가장 가까이서 모셨던 덕조스님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법정 스님이 평생 전하려 했던 '무소유'의 진짜 의미를 찾아간다. 또한 발견 당시 이미 4기였다는 법정 스님의 폐암 투병기와 임종까지의 미공개 일기가 공개됐혔다.
대한민국 정·재계 거물들이 드나들던 3대 요정 대원각의 주인 김영한이 법정스님을 찾아와 당시 시가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조건 없이 시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은 그녀가 "이곳에 절을 세워달라"며 건넨 청이었다. 하지만 법정스님은 한사코 사양했고, 두 사람 사이의 권유와 거절은 무려 10년 가까이 이어진다. 그렇게 탄생한 절이 바로 오늘날의 길상사다. 그런데 천억 원의 재산을 미련 없이 내놓으면서 그녀가 "천억이,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해요"라며 남긴 말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오는 26일 밤 8시 30분,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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