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포토콜 현장. / 사진제공=Kazuko Wakayama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포토콜 현장. / 사진제공=Kazuko Wakayama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가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을 마쳤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 직후 진행된 이번 일정에는 나홍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참석해 글로벌 취재진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현장 열기도 뜨거웠다.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포토콜 현장. / 사진제공=Kazuko Wakayama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포토콜 현장. / 사진제공=Kazuko Wakayama
'호프'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 후 이튿날인 18일에는 '호프'의 칸영화제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식 포토콜에 모습을 드러낸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은 환한 미소와 인사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화답했다. 배우들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포즈를 취하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기자회견 현장.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기자회견 현장.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이어 열린 공식 기자회견은 오후 12시 45분부터 약 40분간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 프레스 컨퍼런스 룸에서 진행됐다.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참석했다.

'추격자'(2008·미드나잇 스크리닝), '황해'(2011·주목할 만한 시선), '곡성'(2016·비경쟁 부문)에 이어 경쟁 부문 초청작 '호프'로 네 번째 칸을 찾은 나홍진 감독은 작품의 출발점에 대해 설명했다. 나홍진 감독은 "사람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고, 폭력이 발생하며 그 외 다른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보니, '곡성'에서는 초자연적, 종교적인 부분까지 갔다면 이번에는 우주까지 갔다.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영화는 세상 속 어떤 문제, 폭력, 사건, 좋지 않은 일들이 어떻게 해서 일어나고, 어떻게 커지는지를 은유한다. 정말 그렇게까지 커질 수 있겠는가? 그렇게까지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기자회견 현장.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기자회견 현장.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황정민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개념은 아니었다. 이런 작업을 처음 하는 입장에서 배우로서 최고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에너지를 담는 것이 중요했다. 사람이 아닌 미지의 존재가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연기했기 때문에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재밌고 신나게 작업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인성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용기를 내서 촬영에 임했고,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는 크리에이터의 욕망이 있었다. 육체적인 것보다 감정적인 면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 공포감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인간이 살고자 하는 생명력을 어떻게 공감할 수 있게끔 표현할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해서 연기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기자회견 현장.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기자회견 현장.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정호연은 칸에서 첫 영화 데뷔작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호프'가 나의 첫 영화다. 이렇게 크고 역사가 깊은 극장에서 처음으로 나의 얼굴을 크게 보게 됐는데, 사실 아직도 이게 어떤 감정인지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것 같다. 끝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정말 열심히 만들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외계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았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외계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걸 원한다. 그래서 결국 이 영화는 인간과 외계인 사이의 닮은 점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인 것 같다"라고 작품을 해석했다.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기자회견 현장.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영화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 칸 기자회견 현장.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처음으로 방문한 국제영화제가 부산이었다. 그 경험을 계기로 아시아 영화에 완전히 빠졌고, '추격자', '황해', '곡성'을 보면서 압도당했다. 그렇기에 나홍진 감독으로부터 외계인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고민하지 않고 승낙했다. 훌륭하고 비전 있는 감독과 이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테일러 러셀 역시 "나홍진 감독은 정말 놀라운 영화를 만드는 거장이고, 꿈 그 이상이었다. 내가 나홍진 감독의 영화에 캐스팅되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나홍진 감독은 대화 내내 나를 계속 웃게 해주었다. 정말 재밌는 여정이 되겠다라고 생각했고, 고민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선택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준비해온 신작으로, 올여름 극장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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