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여연희가 약 14년 만에 다시 서바이벌에 도전했다./사진=여연희 SNS
여연희가 약 14년 만에 다시 서바이벌에 도전했다./사진=여연희 SNS
"첫 미션을 했을 때 아차 싶었어요. 제가 이 서바이벌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 싶더라고요."
'도수코' TOP3→'킬잇' 3회 만에 탈락…여연희 "정신적 데미지 커, 과열된 경쟁 씁쓸해" [인터뷰]
최근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여연희는 약 14년 만의 서바이벌 도전 소감부터 탈락의 아쉬움, 방송 이후 달라진 일상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3'(이하 '도수코') TOP3 출신인 그는 tvN '킬잇 :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이하 '킬잇')을 통해 다시 경쟁의 무대에 선 뒤 느낀 점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생각도 함께 전했다.

2012년 '도수코3'에서 최종 3위에 오른 여연희는 이후 모델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달 첫 방송 된 '킬잇'에서는 첫 미션 포토그래퍼 선택 순위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입증했지만, 3회 예선 2라운드 '데스매치: 아이템 전쟁'에서 탈락했다. 그는 "사실 정신적인 데미지가 꽤 컸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다른 친구들이 챙겨온 룩이나 스타일링을 보는데 다 너무 화려한 옷들을 가져왔어요. 진짜 쇼에 걸맞은 느낌으로요. 그런데 저는 너무 평상복 같은 느낌의 옷들을 챙겨갔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이어 "그래도 탑10 정도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스타일링 서바이벌이다 보니 내가 보여드린 스타일링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에는 닿지 못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여연희가 약 14년 만에 다시 서바이벌에 도전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여연희가 약 14년 만에 다시 서바이벌에 도전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킬잇' 촬영 환경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00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하다 보니 대기 시간이 길었고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했던 서바이벌은 패션으로 멋있게 경쟁하는 그림이었다"며 "그런데 점점 과열되면서 더 눈에 띄기 위해 과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며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14년 전 출연했던 '도수코'와의 차이도 짚었다. 그는 "'도수코'는 포즈나 워킹처럼 몸으로 보여주는 액션에 가까웠다"며 "'킬잇'은 스타일링부터 선택 하나하나에 디렉팅 개념이 들어가 훨씬 어렵게 느껴졌다"고 비교했다.

경쟁은 일찍 마무리됐지만, 방송 이후 받은 응원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여연희는 "한동안 나를 잊고 지내셨던 분들이 다시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 댓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킬잇'을 통해 오랜만에 팬분들의 온정을 다시 느낀 것 같다"며 "생각보다 많은 분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함께한 참가자들의 존중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다른 참가자들이 날 리스펙해주시는 게 느껴졌다"며 "'내가 그래도 길을 잘 걸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여연희가 약 14년 만에 다시 서바이벌에 도전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여연희가 약 14년 만에 다시 서바이벌에 도전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집에 돌아온 여연희는 어떻게 마음을 달랬을까. 그는 "잘 먹고 잘 자려고 했다"며 "계속 이야기를 꺼내다 보면 또 복기하게 될 것 같아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이번 출연을 계기로 대중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여연희는 "10여 년 만에 다시 서바이벌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계속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털털하고 솔직한 스타일인데 겉모습 때문에 차갑거나 멋있는 사람처럼 보시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는 그런 친근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14년 만에 다시 선 서바이벌 무대는 기대보다 일찍 끝났다. 그러나 여연희는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뒀고, 아쉬움보다 배움을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부족했던 점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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