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훈은 '원더풀스' 출연을 앞두고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최대훈은 '원더풀스' 출연을 앞두고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사람이기에 부담도 있었죠. 하지만 휘둘리지 않고 그걸 좋은 동력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 최대훈은 넷플릭스 '원더풀스' 촬영을 앞두고 이같은 생각을 했다. 어느덧 데뷔 20년차. 그동안 크고 작은 역할로 쉴 새 없이 작품을 이어온 그는 지난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대중에게 각인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년이 지난 지금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에서 또 한 번 밉상 인물을 맡아 대중 앞에 섰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믹 어드벤처 시리즈다. 박은빈,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 김해숙 등이 출연하고 유인식 감독이 연출했다. 최대훈은 여기저기 끈끈하게 붙어버리는 손경훈 역으로 분했다.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 이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 이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맡은 부상길 역할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웃었다. 극 중 부상길의 입버릇인 '학씨'는 드라마 인기에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마주치면 대화를 신청하기보다 '학씨'라고 하고 간다"며 "처음에는 당혹스럽기도 했는데 정신 차려보면 감사하고 좋은 일이더라. 가끔 나도 '학씨'로 대답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학씨' 워딩 자체는 부정적이고 위협적인 표현이잖아요. 하지만 저에게는 러블리하고 '만나서 반가워요'라는 다른 의미로 다가와요. '원더풀스'의 손경훈은 '학씨'처럼 반복적인 단어나 몸짓은 따로 없었던 것 같아요. 작품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포인트를 찾아주면 좋을 것 같네요. 하하."
최대훈이 '원더풀스' 손경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최대훈이 '원더풀스' 손경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학씨 아저씨'에 이어 까칠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최대훈. 그는 맡은 역할에 대해 "이전에 맡은 까칠한 캐릭터들과 달리 가족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에게 도시락 싸다 주고 딸을 애지중지하는 부분을 통해 가족애를 표현할 수 있어서 그간의 진상들과는 다른 부분일 것 같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보여줬다.

"연이어 삐딱한 태도를 지닌 캐릭터를 맡는 게 다행히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아요. 제 연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들었다는 거니까요. 특정 캐릭터에 있어서 대표주자가 될 수 있다면 그것도 영광스러운 일이죠. 얄미운 캐릭터를 밉지 않게 표현하는 게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최대훈은 '원더풀스'에서 임성재, 박은빈과 호흡을 맞췄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최대훈은 '원더풀스'에서 임성재, 박은빈과 호흡을 맞췄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최대훈은 '원더풀스'에서 박은빈, 임성재와 호흡을 맞췄다. 박은빈은 순간이동 초능력을 얻게된 은채니를, 임성재는 주체할 수 없는 괴력을 소유하게 된 강로빈을 연기했다.

특히 박은빈과는 세 번째 연기 호흡이다. 그는 박은빈에 대해 "영민한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흔히 말해서 작품 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잘 가져가는데 그건 똑똑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감탄했다. 그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역시 선배님은 선배님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박은빈, 임성재 배우는 개성이 뚜렷해요. 자신의 몫을 알아서 잘하는 능력치 좋은 배우들이에요. 현장에서도 사담보다는 씬 얘기를 했어요. 독서실에서 공부 열심히 하면 기분이 좋잖아요? 딱 그런 느낌이에요. 배우들끼리 많이 연구한 만큼 작품이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최대훈이 앞으로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보여줬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최대훈이 앞으로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보여줬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최대훈은 '원더풀스'에 이어 '재혼황후', '혹하는 로맨스' 등 굵직한 차기작 출연을 앞두고 있다. 주로 까칠한 역할로 대중에게 알려진 그는 "멜로, 누아르, 잔잔한 분위기의 작품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배우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이 배우는 이것도 되고 저것도 돼' 이런 말 듣고 싶죠. 배우라는 직업은 금방 잊히고 사라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순재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여러 작품을 하면서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게 제 희망이에요."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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