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배우 변우석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변우석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변우석이 '21세기 대군부인'을 통해 다시 한번 연기력에 의구심을 남겼다. 방송 초반부터 발성과 표정 연기에 관한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작품은 설정 오류와 역사 왜곡 논란까지 겹치며 잡음 속 지난 16일 종영했다.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했지만, 화려한 캐스팅과 대규모 제작비를 고려하면 기대에 완전히 부응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620만 팔로워' 업은 변우석, 11년 차 배우의 숙제…아쉬움 남긴 연기 경력 [TEN스타필드]
'21세기 대군부인'은 아이유와 변우석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방송 전부터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MBC 역시 상당한 공을 들였다. 통상 제작발표회를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해 왔지만, 이번 작품은 이례적으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방송 이후에는 이례적일 정도로 많은 재방송 편성을 이어가며 기대작다운 행보를 보였다.

다만 결과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최고 시청률 13.8%는 분명 나쁜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대형 제작비와 화려한 배우진, 대대적인 홍보 규모를 고려하면 기대 대비 압도적인 흥행으로 보긴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지난 2월 종영한 MBC '판사 이한영'은 '21세기 대군부인'처럼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작품은 아니었지만, 최고 시청률 13.5%를 기록했다. 그런 만큼 '21세기 대군부인'의 성적표를 두고 "과연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변우석이 '21세기 대군부인' 주연을 맡았다./사진제공=MBC
배우 변우석이 '21세기 대군부인' 주연을 맡았다./사진제공=MBC
무엇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송 초반부터 여러 비판에 휩싸였다. 연출과 설정에 관한 혹평은 물론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부정적인 구설은 식지 않았고, 종영 직전에는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까지 더해지며 작품 전반을 향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제작진은 일부 장면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변우석의 연기력은 방송 내내 큰 화두 중 하나였다. 변우석은 2016년 tvN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해 올해로 11년 차 배우가 됐다. 긴 활동 경력에도 이번 작품에서는 연차가 체감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배우 변우석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변우석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변우석은 2024년 방송된 tvN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청춘물 특유의 풋풋한 감성과 아이돌 센터를 연상시키는 비주얼, 상대 배우 김혜윤과의 뛰어난 케미스트리가 어우러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변우석은 류선재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단숨에 대세 배우로 떠올랐고, 이후 수십 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21세기 대군부인' 종영 이후 현재 SNS 팔로워 수는 1622만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스타 입지를 굳혔다.

다만 뜨거운 인기와 별개로 배우로서 연기력에는 꾸준히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선재 업고 튀어' 방송 당시에도 일각에서는 "류선재라는 캐릭터를 잘 만난 것"이라는 평가가 존재했다. 캐릭터의 매력과 배우의 분위기가 맞아떨어지며 시너지가 극대화됐다는 분석이었다. 그만큼 '21세기 대군부인'은 변우석의 연기력을 향한 의구심을 잠재울 시험대 같은 작품이었다.

결과적으로 반전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1세기 대군부인' 방송 이후 변우석의 발성과 대사 전달력, 단조로운 표정 연기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감정선 변화가 필요한 장면에서도 비슷한 톤의 연기가 반복되며 몰입을 방해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배우 변우석이 '21세기 대군부인' 주연을 맡았다./사진제공=MBC
배우 변우석이 '21세기 대군부인' 주연을 맡았다./사진제공=MBC
반면 장점 역시 분명했다. 대군 역할에 어울리는 장신의 비주얼, 설렘을 자아내는 분위기와 아련한 눈빛만큼은 호평받았다. 특히 로맨스 장면에서는 변우석 특유의 분위기가 극의 감정선을 살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변우석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나 혼자만 레벨업'이다. 글로벌 팬층이 탄탄한 인기 IP를 원톱으로 이끄는 작품인 만큼 벌써 연기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비주얼과 스타성을 넘어 배우 변우석이 어떤 연기적 성장과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광고와 화보, 행사 현장에서 보여준 영향력은 이미 충분하다. 현시점 대중이 주목하는 건 작품 속 배우 변우석의 활약이다. 그가 차기작을 통해 연기력에 대한 의구심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지워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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