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의 절댓값'에서 여의주 역을 맡은 배우 김향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로맨스의 절댓값'에서 여의주 역을 맡은 배우 김향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27살에 데뷔 24년 차. 김향기는 어느덧 25편의 영화와 20편의 드라마를 채워낸 배우가 됐다. 지난해에는 연극 무대까지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최근에는 몸을 더 잘 쓰는 배우가 되기 위해 검도와 무용까지 배우고 있다. 긴 시간 쌓아온 커리어 뒤 꾸준한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에 출연한 김향기를 만났다. 김향기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털털한 매력 덕분인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로맨스의 절댓값'은 꽃미남 선생님들을 주인공으로 BL 소설을 쓰던 여고생 여의주가 현실에서 그들과 예상치 못한 순간들을 마주하며, 파란만장한 학교생활의 주인공이 되는 하이틴 시리즈다. 극 중 김향기는 낮에는 평범한 여고생, 밤에는 BL 소설 작가로 활동하는 여의주 역을 맡아 차학연(가우수 역)과 사제지간 호흡을 맞췄다.
'로맨스의 절댓값'에서 여의주 역을 맡은 배우 김향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로맨스의 절댓값'에서 여의주 역을 맡은 배우 김향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김향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김향기는 "(코미디 장르를) 보는 것과 직접 표현하는 게 정말 달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향기는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들과는 결이 달라서 코미디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톤을 끌어올려야 자연스럽게 보이는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의주가 혼잣말도 많고 대사량 자체가 많은 캐릭터라 톤과 대사 연습을 매일 밤 연습했던 기억이 나요. 제 기준 최대치로 표현해도 생각보다 과해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최대치로 꺼내놓고 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결과적으로 마음에 드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기뻐요. 현장에서 감독님이 방향을 잘 잡아주셔서 믿고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로맨스의 절댓값'에서 여의주 역을 맡은 배우 김향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로맨스의 절댓값'에서 여의주 역을 맡은 배우 김향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작품을 위해 파격적인 처피뱅 헤어스타일을 도전하기도 했다. 김향기는 "의주라는 캐릭터 자체가 만화적인 느낌이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빨간 안경도 쓰고 나오지 않나. 그런 설정들을 생각했을 때 단발이 더 잘 어울린다고 느껴서 머리를 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어 스타일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가족들이 '왜 그런 걸 하냐'라며 웃으셨다. 가족들은 망가지는 것보다는 화보같이 예쁜 스타일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전 작품이 끝나고 머리 길이가 애매한 단발 정도였어요. 장발로 가려면 붙임 머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했었죠. 근데 코미디적인 요소를 잘 살리려면 짧은 머리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앞머리도 짧게 확 잘랐어요. 단발과 처피뱅이라면 충분히 의주라는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차학연에 대해서는 "에너지 조절을 굉장히 잘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김향기는 "나는 한 번에 에너지를 확 쏟아내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편인데, 차학연 배우는 끝까지 힘을 잃지 않았다. 또 동작이나 제스처를 정말 잘 살리는 배우다. 도도해 보이는 손동작처럼 캐릭터의 특성이 드러나는 디테일들을 많이 준비해 왔더라"라며 감탄했다.
'로맨스의 절댓값'에서 여의주 역을 맡은 배우 김향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로맨스의 절댓값'에서 여의주 역을 맡은 배우 김향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2003년, 4살의 나이에 잡지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향기는 2006년 영화 '마음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성장 과정을 보여주며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벌써 25편이 넘는 영화와 20편의 드라마를 채워낸 배우지만 김향기의 도전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 무대 연기에도 도전한 그는 "아직 배울 게 많다"라며 웃어 보였다.
"연기할 때 호흡을 쓰다 보면 감정이 올라오는 지점이 있는데, 몸을 쓰는 것도 연기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몸을 더 잘 다루고 싶어서 검도와 무용을 같이 배우고 있어요. 검도는 직선형 동작이 많고 무용은 곡선형 동작이 많아서 몸을 쓰는 방식이 다르더라고요. 새롭게 배우고 익힐 것들이 계속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느껴요.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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