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항준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연 배우 박지훈이 출연한 Mnet '워너원고: 백투베이스'에 등장했다. 방송에서 그는 박지훈을 향해 "살이 올랐다", "넌 살을 안 빼면 안 되겠더라"는 취지로 말했다. 편한 분위기 속에서 오간 농담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와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친한 사이여도 조심해야 할 말", "외모 품평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국내에서는 두 사람의 친분을 고려해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반응도 적지 않다. 장항준 감독과 박지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함께하며 호흡을 맞췄고, 박지훈 역시 여러 자리에서 장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해왔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둘 사이가 가까워 가능한 농담", "현장 분위기상 악의적인 말로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다만 논란이 이어진 건 비슷한 언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장항준 감독은 앞선 영화 인터뷰에서도 박지훈의 외모 변화를 두고 농담을 한 바 있다. 반복되는 체형 언급에 일부 팬들은 "웃자고 하는 말이어도 당사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훈의 최근 수상 소감도 다시 주목받았다. 박지훈은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 당시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장항준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영화 찍기 전에 통통했는데 끝까지 '너여야만 한다'고 지켜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 감독을 향한 신뢰와 고마움이 담긴 발언이었지만, 체형 변화가 여러 차례 언급돼온 상황에서는 관련 농담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물론 장항준 감독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방송 스타일은 오랫동안 고유의 캐릭터로 인식됐다. 가까운 배우와의 친분에서 나온 농담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공적인 자리에서 타인의 외모나 체형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방식은 이제 더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친분이 농담의 맥락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모든 시청자의 불편함까지 무효화하기는 어렵다.
특히 장항준 감독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광고계와 방송가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유재석과 함께 새 예능 '해피투게더' 고정 멤버 합류도 앞두고 있다.
웃자고 던진 말일 수는 있다. 그러나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와 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면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장항준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재치만이 아니라, 말이 놓이는 자리와 받아들여지는 방식까지 의식하는 태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박보영 흑화는 언제쯤…'골드랜드', 주인공도 서사도 제자리걸음 [TEN리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605/BF.44279021.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