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평민 신분이라는 이유로 불만을 품은 재벌 여성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다만 첫 방송 이후 작품을 향한 평가는 엇갈렸다.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 톤과 감정 표현을 두고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변우석에 대해서는 "전작과 결이 크게 다르지 않다", "표정 변화가 단조롭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아이유를 두고도 발성과 톤, 감정선 표현이 캐릭터와 완전히 맞물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왔다. 두 배우 모두 전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평가의 눈높이도 높았던 것.
연출에 대한 반응도 엇갈렸다. 특히 아이유와 변우석의 큰 키 차이를 강조한 장면들을 두고 일부 시청자는 설렘보다 어색함이 앞섰다고 평가했다. 로맨스 장면에서 시각적 대비를 활용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오히려 몰입을 방해했다는 반응이다.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첫 회 7.8%로 출발한 '21세기 대군부인'은 최신 회차에서 13.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기와 극본을 둘러싼 비판이 있었음에도, 대중적 관심과 시청률 면에서는 성과를 남긴 셈이다. 작품을 향한 평가가 부정 일변도는 아니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배우들이 모두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종영 인터뷰는 배우들이 작품을 마무리하며 캐릭터, 현장 분위기, 시청자 반응 등을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다. 특히 화제작일수록 배우 인터뷰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번 결정이 연기력 논란과 작품을 둘러싼 엇갈린 평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결국 종영 이후 작품과 관련한 질문에 직접 답하게 된 인물은 박준화 감독뿐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배우 캐스팅이 완료된 뒤 박 감독이 연출자로 합류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캐스팅 과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연출 방향, 작품에 대한 엇갈린 평가, 주연 배우들의 호흡, 세계관 구현 방식 등 민감한 질문은 박 감독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출발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방송 중에도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에 연기와 극본, 연출을 둘러싼 평가가 끝까지 엇갈린 작품이기도 하다. 주요 배우들의 종영 인터뷰 없이 박준화 감독만 작품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게 된 상황에서, 그가 어떤 비하인드와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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