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인물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벌어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다.
서지혜는 극 중 강태주(박해수 분)의 동생 강순영 역을 맡았다. 강순영은 약혼자 이기범(송건희 분)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극적인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초반부 서지혜의 연기는 기존 이미지의 연장선에 가까웠다. 특유의 청순하고 밝은 분위기로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지만,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뚜렷한 변주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특히 서지혜는 지난 12일 방송된 8회에서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서지혜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약혼자를 잃은 상실감을 처절한 오열 연기로 풀어낸 데 이어, 충격으로 인한 기억 상실과 차시영(이희준 분)을 향한 분노까지 촘촘하게 그려냈다. 한 회차 안에서 극단적으로 요동치는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박해수, 이희준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데뷔 초반에는 연애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꼬리표와 연기력 논란이 맞물리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증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시간 서지혜의 이름 앞에는 배우보다 '하트시그널 걔'라는 수식어가 먼저 따라붙었다.
그런 점에서 '허수아비'는 서지혜의 배우 인생에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대중의 편견과 연기력 논란 속에서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연기 내공을 쌓아온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넓어진 감정의 폭을 보여줬다. '연애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넘어 배우 서지혜로 다시 평가받을 계기를 마련했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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